[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구자룡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법 대안 민주당 못 받겠다고 해 역공 가능해져…정치적 역량 보여줘”

2024. 6.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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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영업비밀 - 이상민]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정말 해체를 해야 할 정당
이재명당이 전당대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우스꽝스러워
정청래 완장 찬 사람, 일제강점기 형사도 그러지 않았을 것
법사위원장 선임자로서 부끄러워, 저게 뭐 하는 짓들인가
플랜 B, C 마련했어야, 국민의힘 지도부 전략적 방안 없었어
국내 핵무장 목소리를 정치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도
네 후보 ‘채상병 특검법’ 큰 차이 없고 대통령 입장하고도 같아
한동훈 후보를 상수로 나머지 반한. 상당히 박진감 있는 승부 예상

[시그널픽 - 구자룡]
총선 후, 낙선보다 보수 분열 상황이 더 마음 아팠다
한동훈 입당 전, 대통령 지키고자 인재 영입 제안에 동의
한동훈, 낙선 후 힘들 때 인생‧법조 선배로서 위로 많이 해줘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법' 입장…프레임 전환 시켜 민주당안에 대안 돼
전대, 친윤‧반윤 프레임보다 한동훈 vs 반한 후보 구도로 봐야
법사위의 '벌 퇴장' 보며 참담함 느껴…강성 지지층만 보는 정치 안 돼
이재명 '연임' 도전, 하루라도 '방탄' 비면 안 되는 상황 때문
이재명 '인민 재판' 주장, 증인 심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 만들고 억지 주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구자룡 변호사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국민의힘해야 전당대회 공식 선거전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한동훈 후보는 사흘째 여의도에 머물면서 당내 기반을 다지고요. 원희룡, 나경원 후보는 당심이 집중된 영남을 찾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충성 경쟁에 나선 모습입니다. 본인들의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의 당위성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 여야 당권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를 한번 짚어보고요. <시그널Pick>은 오랜만에 돌아온 정치시그널의 가족입니다. 구자룡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여의도 영업비밀> 이상민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늘 외로워 보이시지만 김병민 전 최고위원을 떠나 보내셔서 홀로 가득 채워주시기를 바랍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볼 텐데요. 국민의힘이 먼저 치러지고 20일 정도 있다가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할 텐데, 이게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같아요. 이재명 전 대표 말고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가 없어서.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경우에 당대표 뽑는 규정이 없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이상민 : 그렇죠. 보통은 정당에서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색깔 또는 방향성을 가지고 당원들, 국민의 민심을 얻으려고 경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아주 정체성의 본질이 이재명당, 개딸당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오는 게 복잡하죠. 그러니까 간단하게 정리한 것 같아요. 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는 이재명당이다.

▷ 노은지 : 이재명당이다.

▶ 이상민 : 전당대회를 뭐 하러 해요?

▷ 노은지 : 박수로 추대?

▶ 이상민 : 그렇죠.

▷ 노은지 : 그런데 그럴 수 없으니까 당원 투표 찬반 투표는 그래도 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반대표가 나올 수도 있잖아요.

▶ 이상민 : 과반수 이상이 투표를 해야 하고, 당원 비율이. 그리고 그 투표한 당원 수에 과반 이상이 또 찬성을 해야 합니다. 그게 더 어려울걸요.

▷ 노은지 :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제가 기억을 떠올려보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모여서 한 번에 투표하고 발표하고 이런 건데 민주당은 권역별로 다니면서 그때 그때 공개하고 최종 합산 결과가 맨 마지막에 나오고 이랬던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후보가 한 명 나오게 생긴 상황이면 그런 거 자체도 의미가 없어지겠네요.

▶ 이상민 :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것이 점점 이재명당이라는 걸 노골화를 넘어서서 아예 그냥 이재명 혼자 출마해서 또 당대표가 되고.

▷ 노은지 : 그러면 전국 다니면서 하는 정견 발표 이것도 그냥 이재명 후보 혼자 개인만의 정견 발표겠네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은 있습니다만.

▶ 이상민 : 궁금하세요? (웃음)

▷ 노은지 : 모르겠어요. 저는 처음 보는 광경일 것 같아서.

▶ 이상민 : 아마 관심도 없지 않을까요? 뭐 이재명 당의 당대표를 연임하는 것에 대해서 이미 정해진 거고. 그리고 그거 하는 것이 무슨 차별화나 흥미를 유발할 게 뭐 있겠습니까? 오히려 한심스러운 행태를 보는 것 같아서 딱합니다.

▷ 노은지 : 이 대표가 만약에 이 전 대표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민주당 내에서는 처음으로 연임 사례가 된다고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비교가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때도 상황은 달랐던 것 같은데요.

▶ 이상민 : 그 아버지라고 하는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이다. 이렇게까지 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아유... 하여튼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해체를 해야 할 정당이라고 저는.

▷ 노은지 : 해체를 해야 할 정당이다.

▶ 이상민 : 국회에서 하는 걸 보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상임위원장 하는 걸 보면 정말 초헌법적 행태 아니에요?

▷ 노은지 : 이따 저희가 상임위 얘기도 해볼 텐데,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는 너무 이재명 대표가 나갔을 때 모양새에도 당연히 좋지 않고 중도층이 봤을 때 저게 뭐지라고 생각할 수 있고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일부 다른 주자도 나가자. 주변에서 추천을 하는 후보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이인영 의원 얘기도 나오고 아니면 외부에 임종석 전 실장 이런 분들 얘기도 나오는데, 사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거든요. 이분들이 나오면 어차피 구색 맞추기밖에 안 되잖아요.

▶ 이상민 : 그리고 뭐라 해야 하나요? 가설 정당? 필요에 따라서 떴다방? 이렇게 해서 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해요. 당연히 여러 사람이 나올 수 있고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를 할 수 없는 자격 미달에, 자격의 결함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나오면 안 되죠. 그런데 또 하겠다는데. 그리고 이 이재명의 사당, 개딸당, 이런 아주 그릇된, 이 일그러진 정치 행태가 한국 정치에 아주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시 종전에 민주주의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그 충실한 실현을 위해서 나섰던 전통을 깡그리 말아먹고 그냥 이재명당이 되어 버렸죠. 그래서 지금 전당대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우스꽝스러워요.

▷ 노은지 :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은 많이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당선되는 사람, 낙선되는 사람이 있을 텐데요.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도 비명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딱히 보이지 않아요. 친명 일색인데. 여기서도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런 목소리 위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사실 내가 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 이런 걸 얘기해야 하는데 이 대표를 지켜야 하고 소년공 대통령 만들어야 하고 이런 얘기만 하고 있으니까.

▶ 이상민 : 이미 그러한 행태들은 민주당에 아주 굳어진 행태고, 관행이고, 그렇게 해왔지 않습니까? 이제 아버지라는 소리까지 들으니까 민주당의 아버지다. 누가? 이재명이. 이러니까 아버지처럼 모셔야죠.

▷ 노은지 : 그런데 의원님이 민주당을 떠나시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오래 몸담았던 정당이라 내부 얘기를 아예 안 들으실 것 같지 않은데 대놓고 최고위원들이 명비어천가라고 하잖아요, 흔히. 이재명 대표를 칭송하는 얘기만 하고 이렇게 충성 경쟁을 하는 거에 대해서 당내에 전혀 우려가 없습니까?

▶ 이상민 : 아니, 그게 아니라 당 밖에서 우려가 있죠. 당내에는 우려가 있겠습니까? 다들 점잖은 얘기를 한다는 정성호 의원조차도 이재명이 연임하는 것은 마땅한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이 당대표가 됨으로써 저 같은 사람이 물러나라, 사퇴하라고 했잖아요. 그걸 무릅쓰고 당대표를 고수한 끝에 총선을 대승했다. 그걸 보면 앞으로의 지방선거나 이런 것들도 이재명 대표가 하게끔 하는 게.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덕에 선거도 승리했으니까 당연하다.

▶ 이상민 : 그렇죠. 오히려 이분이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시고 아버지시고.

▷ 노은지 :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이게 물론 상대 당의 그런 것에 반사 효과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이게 좋은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기에는 사법리스크가 더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이재명 지키기에 더 똘똘 뭉쳐서 2기 지도부조차 친명 일색으로 채워지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닐까요? 여야의 정당 간 경쟁에 있어서는.

▶ 이상민 : 그거를 좋다고 박수 칠 일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이 그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망가지는 모습 때문에 반사적 이득을 얻을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혁신에, 바람직한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는데 서둘러 나아가야 한다. 지금 어쨌든 그런 이재명과 조국, 이런 더불어민주당. 도대체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그런 후보들한테 지난번 총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표를 줬잖아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졌고. 그러면 저희는 더 혹독한 자아 반성 성찰을 하고 저쪽으로부터 어떤 반사적 이득을 얻겠다, 이런 것보다는 원래 우리가 해야 될 그런 정체성 또는 민주주의와 합리성, 이를 바탕으로 해서 유능한 국정 능력까지 보여주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저쪽에서 이탈하는 민심이 있다고 해도 그걸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의 당이 되어야 그거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거니까.

▶ 이상민 : 어쨌든 저는 기가 막히게 생각하는 게 도저히 공천에 있어서도 엉망진창이 됐고, 그리고 언론에서 그랬잖아요. 그리고 이재명당이고, 개딸당이고. 그리고 형사처벌 받은 조국이 세운 당, 이런 당들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표가 갔잖아요.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방심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추스리고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야되겠다. 이렇게 마음먹고 혁신에 나서야지. 그냥 더불어민주당의 지금 엉망진창 이재명당, 이런 아주 삐뚤어진 모습에 오히려 뒤에서 희희낙락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아마 의원님도 보셨을 것 같은데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가 됐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백기 투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는데, 국회로 여당 의원들이 들어가서 법사위도 열렸거든요. 그런데 개의 6분 만에 파행이 됐고 정청래 위원장이랑 국민의힘에서는 간사로 내정된 유상범 의원 간 이름이 뭐냐, 공부는 내가 더 잘하지 않았겠냐. 이런 식의 설전이 벌어졌거든요.

▶ 이상민 : 그러니까요. 그거 보고 요즘 방송사에 코미디 프로가, 개그 프로가 없는데 그걸 보고 진짜 아주 저질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어요.

▷ 노은지 : 저질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다.

▶ 이상민 : 국민들이 볼 때 저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삶, 일상생활에 어떤 곤란한 궁금한 점을 해결해 줄까, 나아지게 해 줄까. 믿겠습니까? 특히 그리고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법사위원장이잖아요. 그러면 법사위를 전체 의원들을 존중하면서 회의가 잘 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책무가. 그런데 완전히 완장 찬 사람이더라고요. 아마 일제시대 때 형사도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림하고 마치 법사위원장의 자리가 무슨 온갖 권력을 발휘하는 그런 거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하는 걸 보고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참 제가 법사위원장 한참 선임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저게 뭐 하는 짓들입니까?

▷ 노은지 : 상임위원장은 원래 여야 의원들 중재를 해 가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 거지, 특정 정당 소속이라고 그 위주로 진행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 이상민 : 말이 안 되죠. 위원장은 여야가 다 같이 뽑은 사람이고 그 상임위를 대표하는 수장이거든요. 그러면 회의 진행이 잘 되도록, 그리고 국민의힘의 간사가 선임 절차가 안 됐으면 선임 절차를 하고 또 소개하고 덕담도 하고 이렇게 진행해야지. 그냥 방송 3법인가요? 그걸 통과시키려고. 그게 그렇게 급합니까?

▷ 노은지 : 법안 처리를 하려면 간사랑 위원장이 협의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여당 간사가 갑자기 선출이 된 상태로 하면 협의가 안 될 거니까 그거부터 하고 밀어버리는 이런 상황인 거군요.

▶ 이상민 : 딱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사천리라는 말이 나왔듯이 회의 진행을 그런 식으로 하게 되면 소수 야당은 완전히 깡그리 무시당하는 거죠.

▷ 노은지 : 이게 복귀를 했으면 그래도 처음에는 돌아온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고 회의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그냥 이제야 왔냐, 이런 식의 조롱과 비아냥 느낌이었고 국민의힘도 그냥 싸우려고 들어가다 보니까 대화보다 싸움의 장만 펼쳐졌어요. 그리고 어제 일단 방송 3법이라든지 방통위법 개정안 이런 게 법사위에서 통과가 되다 보니까 앞으로 본회의에서도 처리가 될 테고 그러면 앞으로 국회에서 계속 싸우는 것만 보게 생겼는데.

▶ 이상민 : 계속 그럴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계속 그럴 것 같으세요?

▶ 이상민 : 네. 지금 법사위는 무엇보다도 다른 상임위에 어쩌면 실질적 상원 역할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법사위 고유 법안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서도 법리적인 그런 논쟁이 있고 점검이 있고 그걸 체크하고 수정 보완을 하고 하는 절차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런 걸 깡그리 무시하고 그냥 민주당 손 드는 거 찬성만으로 통과시켜버리면, 그러면 국민의힘 아예 국민의힘 축출법을 하나 만들죠.

▷ 노은지 : 그런데 국민의힘은 보시기에 어제 상임위에 들어가서 하는 걸 보고 여당은 잘 대응한 겁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 아마 굉장한 무력감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위원장이 그냥 안하무인 격으로 부끄러움 없이 저렇게 진행해버리면 그렇다고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거든요. 국회 선진화법에 의해서 만약에 회의 진행하는 중에 손을 잡는다든가 말을 한다든가. 그러니까 속수무책으로 그냥 무력하게 넘어가는 건데, 하여튼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나올 성질은 아니죠.

▷ 노은지 : 잘 좀 대처를 해야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 이상민 : 아마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국민의힘 의원으로서는 엄청난 무력감, 패배감, 낭패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나요? 그래도 역사가 있고 국민이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해야 될 말은 하고 또 따질 것은 따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회에 들어간 건 잘한 선택이라고 보시는지. 이게 더 밖에서 싸웠어야지. 이런 의견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 그러면 국회의원을 사표를 내고, 사직을 하고 하는 게 낫겠죠. 그런데 처음부터 조금 전략적이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이미 상임위원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민주당 몫으로 해놓고 국민의힘에는 절대 안 준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그거 우리가 받아내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플랜 B, 플랜 C가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거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을 잘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 밖에서만 맴돌다가 어? 그거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갖는 게 더 나은 게 아니야? 이런 식으로 끌려가듯이. 자존감은 자존감대로 엉망진창이 돼 버리고 모양은 모양대로 위신도 깎이고. 또 들어가서 입장도 굉장히 궁색해졌잖아요.

▷ 노은지 : 들어갔을 때 환영도 못 받고.

▶ 이상민 : 처음부터 그러면 표 대결을 해서 전 상임위원장을 다 민주당한테 넘기고 소수 야당으로서 쓰디 쓴 맛을 보면서 국민을 보고 의정 활동도, 정치를 하든지 그래야 하지 않았나. 7개 상임위원장 가지고 온다고 한들 뭐 그게 대수인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도 넘어가볼 텐데요. 어제가 한국전쟁 74주년이었는데 여권에서는 자체 핵무장론 이슈로 떠올랐어요.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가장 먼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주요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당권주자들도 다 입장을 냈는데, 핵무장론에 대해서 찬성하는 목소리도 꽤 나왔거든요.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시장도 찬성을 했는데 이게 지금 왜 이렇게 핵무장을 하자고 힘을 싣는 겁니까?

▶ 이상민 : 어쨌든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 아닙니까? 우리는 재래식 무기에서 앞서 간다고 하지만 그 핵이라는 전략 자산에 있어서는 비대칭적으로 현저히 열위에 있기 때문에 또 미국이 소위 핵우산, 확장 억제, 이걸로 우리를 지켜줄 것이냐고 할 때 어느 나라도 사실은 미국이 그렇게 한 경우는 없었지 않았습니까? 그거에 대한 불신이 전제가 되는 겁니다. 핵무장을 주장하는 분들은. 미국도 최종적으로, 궁극적으로 우리를 책임지지 않을 텐데 우리 스스로 책임지려면 우리 자체 핵무장 또는 EU 정도에 공유하는 그런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는 안 그리고 논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일정 부분 국내에서 그런 목소리를 정치외교적으로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도 있고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미동맹이 중요한데 미국의 의사에 반해서 핵을 무장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실현이 현재로서는 불가하다. 그러나 논쟁으로서는 해봄직한 일이다.

▷ 노은지 : 어제 그래서인지 나경원 의원은 핵무장을 하자는 입장이었고 원희룡, 윤상현 이런 분들은 조금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이었고 한동훈 전 위원장,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중간 정도였는데, 일본처럼 우리가 당장 핵무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를 갖춰놓는 것. 이거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게 적당한 해법이라고 보세요?

▶ 이상민 : 현실적으로 그렇죠. 그리고 우리의 원자력 관련된 역량은 세계 탑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그거를 핵무기를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는 과정은 기술적으로는 우리는 이미 잠재적 능력은 갖추고 있다. 다만 실제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그거 하려면 IAEA 사찰도 받아야 하고요. 미국이 또 아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 그러나 국내에서도 그런 목소리를 내는 일정한 그룹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요하다. 전당대회에 아무래도 이게 좀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 한동훈 후보발로 나왔던 제3자 추천 특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얘기인데요. 이것도 아마 전당대회 내내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 의원님도 지난 국회 때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만 민주당안은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한 얘기에 대해서 공감을 하시겠네요.

▶ 이상민 : 제가 볼 때는 네 후보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입장하고도 같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마치 특검을 지금 당장 하자는 뜻처럼 비치는 것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아니고 말하자면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그러면 7월 이후 아닙니까?

▷ 노은지 : 7월 23일 이후죠.

▶ 이상민 : 그렇죠. 그러면 그전에 공수처, 경찰의 수사가 제가 볼 때는 일단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그전에는 끝나겠죠. 끝내야 하고요.

▶ 이상민 : 특검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면 한 달 이상 소요될 테고. 그러면 2, 3개월 이후 얘기인데,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한동훈 후보라고 해서 특검을 지금 당장 하자. 이런 뜻은 아니고 다른 후보들과 비슷한 취지의 입장으로 기존의 사법 제도의 룰을 보충하는 보충적, 2차적 제도로써 수사가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를 보고 그리고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하면 안 할 수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 노은지 : 지금 이게 마치 민주당의 논리에 말려들어서 정치 초보가 정치 경륜이 없다 보니까 막 던진 거다. 이런 식의 비판도 당내에서 있는 것 같던데 그렇게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 이상민 : 저는 정치 초보다, 이 얘기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거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정치 초보, 아마추어고 실력이 없다고 볼 수 있고 또는 그렇지 않고 확실한 입장인데 자기가 이해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런데 제3자적 입장에서 네 후보의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면 거의 같다고 봐야 합니다.

▷ 노은지 : 거의 같다.

▶ 이상민 : 그리고 대통령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를 일단 지켜보고 그게 종결이 되면.

▷ 노은지 : 미진하면 내가 요청하겠다.

▶ 이상민 : 대통령이 먼저 요청하겠다. 그 입장이나 틀릴 바는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듣고 보니까 다 비슷한 말을 했는데 마치 1:3 구도로 한동훈 후보만 다른 말을 한 것처럼 됐네요.

▶ 이상민 : 그렇습니다. 아마 전략적으로 그렇게 모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특히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아예 전향적으로 발의하겠다까지 한다. 그런데 발의하겠다는 얘기는 그냥 무조건 낸다는 얘기가 아니고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된 이후에 그러면 일정 기간 소요되니까.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저희가 오늘 여론조사 나온 게 있어서 하나 준비를 해봤는데요.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있고 나서 발표된 여론조사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차기 당대표 여론 적합도에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당 지지층만 한 게 아니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건데 한동훈 후보가 32.2%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원희룡 후보인데 11.1%, 10.4%, 6.0%, 이런 순서로 나아가는데요. 이게 전체 국민 대상으로 한 거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자도 섞여 있기는 한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없음. 이게 합하면 30%가 넘어가기는 하거든요. 저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이상민 : 저 없음이 이상민 지지로 해 주면 굉장히 좋을 텐데. (웃음)

▷ 노은지 :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건가요?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농담이고요. 어쨌든, 그러나.

▷ 노은지 : 3배 정도 앞서네요?

▶ 이상민 :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하면 27, 28%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32%와 28%. 큰 차이는 아니죠.

▷ 노은지 : 그런데 저희가 또 하나를 준비해 봤는데 이번에는 당심이 80% 반영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국민의힘 지지층만 모아놓고 답을 들은 건데 거기서는 더 벌어지거든요, 차이가. 63%면 과반이 넘는 겁니다. 지금 결산 투표가 있다 보니까 1차에서 과반을 넘길 거냐, 아니면 결선으로 갈 거냐도 상당히 중요한 전당대회의 결과의 변수인 것 같은데, 이건 여론조사다 보니까 실제로 투표권이 있는 당원이 한 거는 아니기는 해요.

▶ 이상민 : 그렇죠. 지금 8:2 아닙니까? 이번 전당대회는. 그러면 당원의 지분, 영향력이 훨씬 앞서 있죠. 그러니까 이건 한 후보한테는 유리한 그런 부분인 것 같은데요, 여론조사 통계치만 보면.

▷ 노은지 : 네, 그런데 본격적인 선거전이 오늘부터 시작이 되고요. 거의 한 달 가까이 남은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후보들 간 토론회도 있을 건데 막판 변수가 혹시 어떤 게 있을 것으로 보세요?

▶ 이상민 : 한동훈 후보를 상수로 놓고 나머지를 반한. 이렇게 묶어서 결산 투표를 갈 경우에 사실은 그러면 상당히 박진감 있는 승부가 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해봅니다.

▷ 노은지 : 반한 연대가 똘똘 뭉쳤을 때.

▶ 이상민 : 네,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하는 분도 많지만 또 아닌 쪽에 있는 분도 많거든요. 그게 거의 극명하게 선이 그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국면은 한동훈 후보가 앞서 가는 국면이라고 하지만 한 VS 반한. 이렇게 짜이면 그거는 끝까지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상민 전 의원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Pick>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활동하셨던 구자룡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구자룡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너무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제가 “정치시그널의 가족이다.”라고 표현했는데 괜찮으시죠?

▶ 구자룡 : 그럼요. 저도 이미 그렇게 느끼고 있었고 항상 떠올리면서 되게 기도 받고 제가 ‘마음에 위로가 되는 분들이다.’ 이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 노은지 : 지금 박수와 하트와 최고를 날려주고 계셔서, 댓글에서. 보고 싶었다, 이런 반응들이십니다.

▶ 구자룡 : 저분들 직접 좀 뵙고 싶어요. 어떤 분들일까.

▷ 노은지 : 저희가 한번 나중에 공개 방송을 해야 할까 봐요, 구자룡 변호사와. 사실 모시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근황을 여쭤보고 싶었거든요. 선거 이후에는 처음으로 출연을 해 주신 거고 며칠 전에 <뉴스TOP10> 여기에 나가셨지만 저희는 처음이다 보니까 요새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 구자룡 : 사실은 제가 시시콜콜 밖에 얘기를 하는 성격이 아니고 SNS도 사실 선거 때 처음 개설했거든요. 개인적인 얘기를 밖에 이렇게 알리는 편이 아니라서 선거 이후에도 성향이 어디 안 가잖아요. 그래서 알리지 않았는데 일이 좀 많았어요, 사실은. 선거 때 아버님이 원래 편찮으셨는데 선거 때도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고 그런데 이 바닥이 워낙에 지저분한 바닥이니까 그런 얘기가 새어 나가면 동정표 얻으려고 그러냐. 이런 비아냥조차 싫어서 아무데도.

▷ 노은지 : 괜히 가족이 또 그런 식으로 될까 봐.

▶ 구자룡 : 그렇죠. 가족이 그런 식으로 언급되는 것도 싫어서 언급을 안 했는데 선거 딱 끝난 다음 날 저는 사실 중환자실 아버지를 뵈러 가고 이런 일이 많이 있었거든요.

▷ 노은지 : 그러셨군요.

▶ 구자룡 : 그리고 사건도 그대로 다 갖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다음 날 로펌 바로 출근해서 지금까지 완전히 또 만근하고.

▷ 노은지 : 변호사 업무로 다시 복귀하시고 바로.

▶ 구자룡 : 그렇죠. 생활인으로서 걱정도 많았던 게 다른 사람들이 저를 정치만 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까 봐 오히려 제가 변호사 14년, 15년 정도 했는데 어디서 내가 이런 사건을 한다. 이런 얘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냥 알아서 입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 이렇게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사건 열심히 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생활인으로서 고민들, 그런 것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밖에 이런 거 저런 거 알리고 싶지 않고 사실 선거 끝나고는, 선거는 당선 아니면 낙선이니까 각오는 했었거든요. 그게 그렇게 막 마음이 아프고 이런 게 아니라 그 이후에 보수 분열, 이런 식으로 언급되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픈.

▷ 노은지 : 책임론 이런 거 불거지고요.

▶ 구자룡 : 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내가 신념을 지키고자 하면서 주변의 뜻을 받았던 것, 그걸 내가 얼마큼이나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드렸나, 이것에 대한 마음 아픈 것, 자책, 돌아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그리고 사실은 방송을 안 하려고 그랬어요, 사실은. 그래서 꽤 오랫동안 안 나오고.

▷ 노은지 : 한 달 넘게, 그렇죠. 피하셨는데.

▶ 구자룡 : 선거 다음 날부터 섭외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랬었는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그것도 그런데 얘기하기는 조금 어렵고. 그래서 쉴게요, 쉴게요. 이러면서 방송을 안 하려고 하다가 아버지가 아프셨잖아요. 이번 달에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셨는데. 또 방송국 관계자 분들도 많이 조문도 와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거기에 굉장히 제가 위로를 많이 받았거든요. 보답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는 감사 인사를 돌려고 방송에 나오는 그런 면도 있고 여기 정치시그널도 제가 한가족처럼 느끼는 게 노은지 앵커님도 그렇고 화면 뒤에 있는 지한결 작가님, 이유미 작가님도.

▷ 노은지 : 실명 등장했습니다. 우리 작가님들.

▶ 구자룡 : 직접 조문을 와 주시고 굉장히 위로를 많이 해 주셨는데 제가 거기에 너무 위로를 많이 받고 진짜 오늘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왔다. 채널A의 미녀 삼총사라고 불리는 세 분이 오시니까 그 순간에 마음에 위로가 정말 많이 됐고 ‘이렇게 감사한 분들이 있는데 나도 보답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무언가 나도 열심히 해봐야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 노은지 : 정치 활동을 그러면 안 하시는 건지 궁금했어요. 지금 말씀하신 거로는 정치보다는 그냥 예전에 구자룡 변호사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느껴지는데.

▶ 구자룡 : 사실은 제가 선거 운동 때 이미 방송에서 다 얘기를 했어요. 저는 말이 바뀌는 게 없거든요. 찾아보면 유튜브에 다 있어요. 선거 운동 때 얘기를 했어요. 제가 가족하고 선거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영입 제의를 6개월을 받았어요. 6개월 동안 저도 고민이 많았고 처음에는 저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고사의 뜻을 밝히다가 마지막에 선거가 너무 어렵고 인재 영입도 적극적으로 들어오겠다는 사람도 없고 그 시절이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오기 전에 제가 결정을 했었잖아요. 그때 저는 탄핵을 막고 지키고 국정 운영이 잘 되게 하는 게 국가적인 불행을 막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약속을 할 때도 “내가 이 신념을 지키지 못하면 내가 그거에 대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당신이 어떻게 해 보라고 내가 요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비겁해 보이지 않겠나. 그게 나 스스로에게 마음에 상처가 될 것 같다. 이번 한 번은 나도 상처가 될지 언정 직접 주변 뜻을 받들어야겠다.” 이렇게 설득을 했을 때 가족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했죠, 사실. 걱정도 많고 집에 우환도 있고 이런 상황이니까. 제가 돼도 4년만 하고 안 되면 선거 며칠 만에 끝난다. 이 얘기를 했어요, 가족들이랑. 약속을 그렇게 했고. 심지어는 선거 운동 기간에 방송에 나와서 이것도 얘기를 했어요. 가족하고 이렇게 약속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이니까 선거가 딱 끝나니까 주변 분들이 1.6% 차이니까 이게 다음번에 되지 않겠냐고 막 설득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약속을 가족들과 그렇게 하고 나왔는데 이게 안 됐을 때 약속을 깨면 됐을 때는 더 깨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건 1.6% 차이가 아니라 16표 차이더라도 약속을 지켜야겠다. 가족하고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 국민과의 약속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이게 너무 위선적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죠. 저는 정말 잎새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정말 지금 얘기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원칙대로 해야지. 가족부터 지키고. 그리고 집을 지키고 챙겨야 할 분들이 아내도 있지만 어머니가 굉장히 이번에 아버지도 챙기고 저도 챙기면서 힘들어하셨던 걸 제가 알기 때문에 제 도리를 안에서부터 챙겨 나가는 게 맞지 않겠나.

선거 때 그런 걸 많이 느꼈거든요. 거대한 흐름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그 거대한 흐름을 이루는 건 개개인 사람이고, 제 개인사가 있고 그것이 개인에게 운명이라고 얘기도 하는데 그것들이 모여서 정치적으로 그럴 듯하게 얘기할 때 시대 정신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정신들이 모여서 국가의 흐름을 만드는구나. 내가 다시 또 내 개인으로 돌아와서 잘 챙기고 그리고 내 역할을 하나하나 내 자리에서 해 나갈 때 이렇게 다시 또 언론에서도 내 의견을 얘기할 수 있고 그것이 누군가와 공감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나는 뭐 어떤 역할에서 큰 일, 나랏일을 하는, 어떻게 그것만 대단한 듯이 여기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가치는 똑같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 어떤 자리에서건 내가 온전하게 열심히 할 수 있으면 그거부터 시작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노은지 :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총선 전에 하셨던 약속을 지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최근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아무래도 비대위원으로 발탁이 되셔서 함께 활동을 했다 보니까 조금 친한계로 분류가 됩니다, 당연히. 그런데 이번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하면서 러닝메이트 누구와 나올 거냐고 했을 때 구자룡 변호사 이름이 잠깐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혹시 같이 하시려나. 아니면 지금도 전당대회에 있어서 도움을 주고 계신가. 이게 궁금해지더라고요.

▶ 구자룡 : 저는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자연인이에요. 그거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고. 그리고 선거가 끝났을 때 위원장님한테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 가족들과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약속을 했었고 바로 끝이 정해진 책 같은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유권자들께서 그거를 조금 더 길게 연장해 주실지 아니면 그 짧은 책으로 끝날지. 정해진 페이지는 다 넘긴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선거가 끝나고 바로 말씀하셨을 때 위원장님께서 아쉬워하셨죠, 안타까워하셨죠. 그런데 그거는 본인에 대해서 관련해서 얘기하신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때는 위원장님도 1년 이상 공부를 하겠다고 하던 시절에.

▷ 노은지 : 본인도 쉬겠다고 하셨을 때.

▶ 구자룡 : 네, 그때 저도 이제 원래 약속이 이랬습니다. 이렇게 밝혔던 거니까. 그러고 나서 이달 초에 둘이 식사를 했어요. 그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을 때 위원장님이 본인도 힘든 시절인데 오히려 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해 주셨어요. 인생 선배기도 하고 법조 선배기도 하니까. 오히려 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 주셨고 사건 열심히 하고 이런 거에 대해서도 얘기했지만 방송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구 변호사가 보수를 위해서 나가서 얘기해 주는 게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냐고 얘기를 했을 때 제가 마음이 그게 안 되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사실 방송을 못하겠다고 했을 때 “나가서 내 욕이라도 해.” 이러시더라고요. “전혀 그런 거 개의치 말고 열심히 해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해 주셨고.

그래서 저도 많은 고민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을 때 사실 그러고 며칠 안 돼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위원장님에 대해서 돕고 말고 저한테 권유하고 이런 상황이 그냥 붕뜨고 자연히 그렇게 결론이 나버렸죠. 저는 그래서 기존 약속을 지키고 이런 상황에서 캠프에 들어간다는 건 사실 또 약속이 깨지는 거잖아요. 저는 그게 또 정치인으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평생 하는 구조구나. 여기에 시작해서 이것까지 하고 한 발을 더 내딛고 미안해, 가족들한테. 또 이렇게 하는 상황을 가족들에게 고통을 더 주고 싶지 않은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제 하는 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믿고 있는 신념, 그거를 같이 나누고 있는 보수 지지층과 함께 나누는 차원이다. 이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구자룡 변호사가 출연 재기를 결심하신 배경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있으신지 몰랐습니다. 보니까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어떤 일을 하는 그거로 조금 나서주기를 바라는 이런 말이었던 것 같아요.

▶ 구자룡 : 그렇죠. 그거는 저에 대한 조언이었거든요. 제가 이제 앞으로 할 때 왜 잘하는 거 뭐 사람들이 원하는 거 이런 거에 대해서 다 끊어버리려고 그러냐. 왜 혼자 다 외면하는 식이 되고 안으로 움츠러들려고 하냐. 저 개인에 대해서 안타까운 면이라고 생각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누구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비판해야지. 이런 얘기도 하셨고, 편하게 하라고. 그리고 방송을 재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까 얘기했듯이 아버지에 대해서 많이 위로를 해 주셨던 노은지 앵커님, 지한결 작가님, 이유미 작가님이 큰 역할을 하셨다. 오히려 세 분이 더 큰 역할을 하셨다.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 우리 스태프들이 또 너무 이렇게 이름이 많이 공개가 되어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가볼게요. 전당대회가 한창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한동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꺼냈던 채상병 특검법이 아무래도 전당대회 기간 내내 얘기가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나오셨던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듣고 보면 네 후보의 입장이 똑같은 거라고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세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모양새거든요. 채상병 특검법, 한동훈 후보가 꺼내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구자룡 : 마가렛 대처가 그랬어요. “정치적 상상력이 없는 사람과 정치를 논할 수 없다.” 그러니까 항상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보면서 정치를 해야 하거든요. 일차원적으로 민주당 원안이 이거는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상식의 영역이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냐? 그러고 나서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고 그걸 유도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 어떻게 막아낼 것이며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공격, 그 여론 형성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두 수, 세 수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들이 안이 있고 그거에 대해서 그럴 듯하다면 당연히 그렇게 가야죠. 그런데 그게 없어요. 그러면 이제 부결, 여기서 지금 멈춰 있잖아요, 다른 후보들은. 그런데, 그래서 부결이 확실하냐고 하면 또 그렇지 않아요. 안철수 의원이나 몇몇 분들은 다시 상정되면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셨던 분들이 계시는데.

▷ 노은지 : 공개적으로 언급을 했어요.

▶ 구자룡 : 정치는 원래 자기 말에 묶여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그렇게 가야 하는 면이 생기거든요. 그분들도 곤란해지셨을 시점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숨 쉴 공간이 열렸거든요. 지금은 확실한 부결의 논리가 만들어진 거예요. 그분들도 대안이라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민주당 원안에 대해서 발을 뺄 수 있는 상황이 마련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여지를 주면서 지금 이렇게 부결을 확실하게 끌어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부결을 시켰을 때 또 거부권을 했어라는 여론 형성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금 진실규명을 위해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국정 운영을 발목 잡고 정권 붕괴용으로 추진하는 거네라는 여론이 지금 형성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지금 그 대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못 받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여론 형성에 대해서 성공한 거죠.

▷ 노은지 : 민주당의 의도가 드러난 거네요.

▶ 구자룡 : 그렇죠. 역공이 가능해졌죠. 지금은 일차원적인 대응으로 공세만 당했거든요. 만약에 여기서 거부권 행사가 재의결로 통과가 된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는 큰 위기에 처하게 돼요. 그런데 그냥 우리 당내에서 표 단속 열심히 하면 됩니다라는 걸 가지고 지금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말 왜 뒤집어요라는 공격을 방치하는 셈이 되잖아요. 그 의원들도 챙기고 부결도 확실하고, 부결을 확실하게 챙기면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명분도 쌓는 것이죠. 만약에 민주당 원안을 받겠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랬으면 저라도 반대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민주당 원안을 받겠다고 하면 반윤 아니야? 이렇게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저도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비판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원안에 대해서 확실한 반대가 지금 형성이 됐어요.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민주당이 받겠다고 하면 이거 실수했네. 너무 쉽게 준 거 아니야라는 여론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못 받겠다고 그러잖아요.

▷ 노은지 : 협상의 여지 없다.

▶ 구자룡 : 없다. 그러니까 지금 안 2개는 사실 다 부결된 셈이에요. 안 되는 거예요. 안 됐지만 프레임 전환은 됐잖아요. 정치적 상상력을 여기까지 발휘해야죠. 다른 의원님들도 여기까지 했어야 하는데 그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스무스하게 풀어내면서 프레임 전환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적인 역량을 보여주셨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프레임 전환 얘기와 그리고 찬성, 공개적으로 찬성 얘기를 했던 분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게 와닿는 해석인 것 같아요. 지금 전당대회 조금 전에 저희가 여론조사를 보여드렸는데 한번 구자룡 변호사와도 여론조사 얘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짚어볼 텐데요. 이게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 처음으로 공개된 여론조사라서 저희가 가지고 왔는데, 전체 국민들 상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32.2%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당 지지층으로만 국한을 하면 63%로 오히려 더 압도적인 상황이라서 이게 지금 4파전이 되면서 구도가 바뀌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 여론조사 수치만 보면 역시 어대한인가? 이런 생각은 들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결과를.

▶ 구자룡 : 물론 여론이라는 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금 정치권에서도 일주일 정도면 천지창조를 하고 며칠 쉴 수 있다. 이렇게도 얘기를 하거든요. 별의별 일이 다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견뎌내는 후보가 끝까지 남는 후보가 그게 강자잖아요.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되거나 그 사람을 꺾을 더 강한 후보로 자리매김을 하는 분이 되거나 어떤 식으로든 보수 지지층을 만족시키는 분이 되는 것이 보수를 위해서 그리고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지금 선을 넘지 않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더 흥행이 되고 지금 강한 사람이 보수에서 자리매김을 하는 거, 이게 지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선을 넘는,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그런 공격들이 오가는 건 지양해야 하고 선거를 정말 축제로 만들어야만 보수가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문재인 정부도 그렇게 자화자찬을 하고 민주당에서 결사 옹호를 하지만 그래서 5년 만에 교체당한 정권입니까라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반박을 못해요. 정권이 재창출되지 않으면 실패한 정부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거든요. 이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거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 대통령을 놓고 비윤, 반윤, 이렇게 프레임을 잡는 건 사실 당내에서는 그렇게 공정하지 않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탄핵을 막겠다는 얘기를 한동훈 전 위원장도 하잖아요. 누구보다 보수 후보죠. 보수 잠룡이고. 그러니까 지금 이 선거는 정부에서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그 말을 그대로 신뢰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놓고 친윤, 반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잡는 건 부당하고 한동훈 후보가 앞서 가고 있잖아요. 3:1 구도가 만들어졌고 다른 후보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견제를 계속 하잖아요. 한동훈이 있고 반한 후보가 있으니까 한동훈과 반한 후보의 대결로만 놓고 보는 게 더 적합하지 않겠나.

▷ 노은지 : 괜히 대통령 끌어들일 게 아니고 윤심 경쟁을 하자는 게 아니니까.

▶ 구자룡 : 나경원 후보나 이런 분들도 얘기하셨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얘기하신 분도 있는 마당에. 그러니까 본인의 네임밸류와 정치력을 가지고 경쟁하시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마저도 깊은 애정과 신뢰와 그리고 자기가 정부 성공을 위해서 앞장 서겠다고 했으니까 후보들 입장에서는 그 정도 선에서 다 똑같게 생각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는 마무리를 해보고 국회의 상황으로 넘어가 볼 텐데요. 최근에 국민의힘은 보이콧을 했고 민주당은 상임위 독식한 채로 상임위를 운영했어요. 지난주에 벌어진 일인데 입법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을 상대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벌 퇴장을 주는 모습. 잠깐 나가계세요. 이런 식이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 모습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구자룡 변호사는 이 모습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 구자룡 : 정말 너무 참담했죠. 보기가 정말 부끄럽고. 저런 걸 막고 싶어서 제가 출마한 거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게 막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더 마음이 아팠고.

▷ 노은지 : 조금 더 심해진 것 같은데요, 지난 국회보다.

▶ 구자룡 : 그렇죠, 그런 생각을 했죠.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지 어떤 것이 잘했고, 잘못됐고 판가름이 날 텐데 저런 것들마저도 모두 다 옳다는 식으로 선거의 결과를 곡해를 하시는 걸까. 이런 생각을 했죠. 그리고 코어에 있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저런 모습이구나. 이런 생각도 했던 게, 저거에 대해서 정청래 의원이 어디 나와서 그랬더라고요.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니까 뭐.

▷ 노은지 : 속 시원하다. 이런 댓글 반응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기사를 보면.

▶ 구자룡 : 그런 거에 포획이 된 정치인은 그것만 보고 좋아요나 이런 거 늘어나는 숫자를 보고 혼자 흐뭇해하셨을 수 있고 그런 강성 지지층은 시간 들여서 짤도 만들어주잖아요. 정청래 격노, 샤우팅. 좋아요 서로 눌러주고. 아마 본인이 의원회관에서 이제 혼자 유튜브를 보시면서 혼자 흐뭇하셨을 수 있는데 다수의 국민에 대해서 신경 써야 하는 걸 외면하시게 되신 거죠. 강성 지지층이라는 건 극단적인 걸 더 좋아하기 마련인데 다수의 국민들 여론은 저거 보기 불편했고 저렇게 하면 안 된다. 학교폭력 같았다는 말에 저도 동의를 했거든요. 어디에서도 증인을 놓고 그렇게는 안 해요. 수사기관에서도 그렇게는 안 해요. 요새 경찰, 검찰에서도 고성 안 질러요. 법원에서 재판할 때 증인 놓고도 진실 끌어내고 추궁하고 자료 제시해서 반박하고 이렇게 굉장히 스마트하게 진행되거든요. 저렇게 해 가지고 원하는 말이 끌어내질 것 같으면 저도 그냥 막 계속 소리 지르면서 재판하겠죠. 판사님도 목소리 큰 사람이 재판 잘한다는 얘기를 듣겠죠. 아니잖아요, 상식이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저걸 가지고 혼자 흐뭇해하시는 걸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시거나 아예 관심이 없으시구나. 저게 그러면 앞으로도 고쳐지지 않겠구나라는 참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러게요.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잘 진행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우려도 되고. 이재명 대표는 연임을 위해서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지금 전 대표 상태인데. 4개 재판이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거를 처리하는 것도 급해 보이는데 연임을 하겠다고 하거든요. 누가 봐도 방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너무나 큰 당원들의 민심 때문에 본인도 하기 싫지만 하는 거다. 이런 논리던데.

▶ 구자룡 : 아닐 수가 있나요? 이거 그런데 아니, 제가 무슨 예언자나 선지자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그래요. 이재명 대표가 보궐선거 나오고 당대표를 했을 때 대선 패배를 했는데 바로 나오는 건 방탄 때문에 그런 거라고 얘기했었고 방탄은 하루도 비면 안 되기 때문에 쭉 할 거라고 그때도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하시잖아요.

▷ 노은지 : 그랬네요. 계속 출마도 할까 이랬는데 재보선 있으니까 또 나갔고 그랬는데.

▶ 구자룡 : 그렇죠. 저는 로또 번호는 맞출 수 없었지만 이런 건 맞출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예언자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딱맞잖아요. 이거는 그냥 상식 선에서 흘러가는 걸 참 여러 가지로 포장만 하시는데 와닿지 않는다. 왜냐하면 웃어 넘겼던 말을 이제는 웃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시는데 선거에 이겼는데 그 이후에 웃을 수 없게 된 상황이 뭐가 있나요? 이화영 부지사의 사건 판결 불리하게 났고 그 직후에 하나 더 기소되셨죠. 그거밖에 없지 않나요?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은 그거밖에 없는데.

▷ 노은지 : 당 상황은 뭐 거대 야당에서 잘 진행이 되고 있는데.

▶ 구자룡 : 그렇죠. 그러면 대선에 꿈이 있는 분은 모양새 상으로도 한번 빠져서 숨 고르기를 한번 하고 다시 등장하는 게 나을 거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가 없는 건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얘기했는데 딱 그대로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당대표로서 방탄이 흩어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진영이 자기를 위해서 방탄이 그대로 가야 할 뿐만 아니라 영장에 대해서도 당대표라는 지위가 방탄에 굉장히 쏠쏠하게 작동을 했었거든요. 유창훈 판사마저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 소명이 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지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므로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 이렇게 썼는데 사실 그런 기각 결정은 처음 봤어요. 어떤 지위가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 그러면 고위직은 다 기각을 해줘야 하게요?

▷ 노은지 : 그러게요. 법 앞에 평등하지 않아 보이네요.

▶ 구자룡 : 그래서 저희가 얘기하는 게 영장은 재량이 너무 커요. 그래서 로또 영장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 노은지 : 로또 영장. 어떤 판사에게 내가 심사를 받느냐.

▶ 구자룡 : 그렇죠. 그래서 그 로또 영장이라는 것 때문에 문제점도 많이 지적됐는데 혐의가 소명되고 이러저러 해도 그냥 증거인멸 없다고 그러면 촘촘하게 논증을 안 해도 그냥 기각이 돼요. 그런데 판결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판결에 대해서 굉장히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이게 영장은 이제 3명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를 할 정도예요. 그런데 그때 당대표 지위에 의해서 기각이 됐기 때문에 아, 더더욱이나 당대표 지위를 놓을 수 없다는 걸 체감을 하셨겠죠. 여러모로 놓으실 수 없을 겁니다.

▷ 노은지 : 직위에 대한 생각을 하는 판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이재명 전 대표는 대표직을 그만두고 나서 전 대표 신분인데 글을 하나 SNS에 올렸는데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 이런 짤막한 한 줄 글을 올렸어요. 지금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는 비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까? 증인 무더기 신청했다고 인민재판은 아닐 텐데.

▶ 구자룡 : 저거는 말이 안 돼요. 왜 그런지 설명을 드리자면 증거는 인증, 서증, 물증, 이렇게 얘기해요. 사람에 대한 것도 증거예요. 그런데 마치 그건 증거가 아닌 듯이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고 검찰이 조사를 할 때 어떻게 하냐면 사람을 불러서 묻고 답해요. 그리고 그걸 조서로 만들어요. 그 조서가 법정으로 증거로 들어가요. 그랬을 때 피고인 쪽에서, 이재명 대표 쪽에서 이 증거에 동의한다고 하면 그 조서에 작성할 때 묻고 답한 사람을 부를 필요가 없어요. 증인 심문이 필요 없어요. 그런데 본인들이 부동의를 했기 때문에 그러면 그 조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불러서 증인 심문을 합시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때서야 검찰이 불러요.

그런데 검찰이 신청한 증인으로 형식상 되지만 그거는 피고인 쪽에서 부동의를 했기 때문에 부르는 거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증인을 부르기 싫으면 본인들이 증거 동의하시면 돼요. 증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본인들이 만들어놓고 그거 싹 빼고 증인이 많으니까 인민재판이다. 이거는 그냥 여론 형성을 해서 이 구조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이거는 좀 뭐가 부당한 거 아닌가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건데, 본인들이 부동의를 했으니까 벌어진 일들이거든요.

▷ 노은지 : 동의 했으면 안 나와도 되는 증인들이네요.

▶ 구자룡 : 그렇죠. 검찰은 조서를 만듦으로써 본인들이 입증하고 싶은 걸 준비를 다 한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부동의를 해서 증인 심문을 하게 하는 건 피고인의 이익을 위한 거예요. 왜냐하면 나도 그 증인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절차 법정에서 가지고 싶습니다. 반대 심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불러 주십시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묻고 싶은 거.

▷ 노은지 : 본인들이 불러놓고 많이 불렀다. 인민재판이다. 이런 논리네요.

▶ 구자룡 :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아닌데, 법적으로도 아닌데 이거는 느낌을 주고 싶으신 거구나. 이걸 더더욱이나 느끼는 게 옛날 같았으면 이화영 부지사의 판결문 가지고 이거는 이래서 잘못됐고 저래서 잘못됐고 성토대회가 열렸을 텐데 판결문 내용 가지고 전혀 얘기 안 하는 거예요, 요새. 왜 그럴까요? 이 언급하면 할수록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논리적으로 내용을 가지고 얘기 안 하고 조작 수사, 검찰 탄핵, 심지어 판사 탄핵까지 얘기하잖아요. 딱 이렇게 선동적인 문구만 가지고서 얘기하는 건 깊게 들어가는 게 본인들도 어렵구나라는 걸 엿볼 수 있는 부분이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구자룡 변호사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자룡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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