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소관계가 계파기준? 참 후지다…정치는 혼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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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정치에서 친소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건 참 후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며 "그것이 이상한가. 저 말고 다른 후보분들도 함께할 분들을 찾고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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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정치에서 친소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건 참 후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당권 주자들이 친한(親한동훈) 대 반한(反한동훈) 양극 구도로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책의 찬반을 두고 계파가 나눠지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에 대한 정책,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2020년)에 대한 찬반 정책 등 정책 기준으로 정치인들이 구분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와 친하다 아니다가 중요한가.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굳이 말씀드리자면 '친국회' 해야 한다. 우리는 '친국민' 해야 하고 '친국가' 해야 하며 '친국민의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짝을 지어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성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한 전 위원장은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며 "그것이 이상한가. 저 말고 다른 후보분들도 함께할 분들을 찾고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그분(윤 의원)이 말씀하는 내용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보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지키기 위해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 홍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홍 시장 측에서 개인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날 다른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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