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서 순찰…대만에 경고

해경 "법에 따라 상시 법 집행 순찰"…선박 4척 파견
진먼 진후 5해리까지 접근

중국 해경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 측 해경이 대만 해순서 선박에 경고하자 대만 측 선박이 되돌아가고 있다.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해경이 대만이 관할하는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 인근에서 정기 순찰을 벌였다. 중국 해경은 약 2시간 동안 해당 해역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대만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해경 등에 따르면 25일 푸젠성 해경은 진먼 부근 해역에서 법에 따라 상시 법 집행 순찰을 전개했다,

진먼다오는 대만 본섬과 약 200㎞ 떨어져 있는 곳으로 중국 푸젠성 샤먼과는 불과 4㎞ 떨어진 위치에 있다.

해경은 "6월 이래 푸젠성 해경은 함정 편대를 조직해 진먼 부근 해역 법 집행 순찰을 지속 강화해 왔고, 관련 해역 통제 강도를 강화해 대만 지역을 포함한 중국 어민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과 생명·재산 안전을 확실히 도모했다"면서 "샤먼과 진먼다오 사이 해역의 정상적 항행과 조업 질서를 힘 있게 보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이번 훈련이 끝난 후 순찰 활동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중국 해경이 대만 해순서 측에 경고하자 해순서 측 선박이 단체로 유턴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번 순찰과 관련 대만 해순서 측은 전일 오전 5시께 중국의 해경선 4척이 순찰을 시작하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해경선은 2척씩 2개 조로 나눠 진먼도 베이딩도진먼도 베이딩도 동쪽 지역과 푸싱위 남쪽 해역에 진입했다. 이곳은 대만이 이른바 '제한 수역'으로 설정한 곳이다.

특히 중국 해경선은 진먼다오의 진후에서 불과 5해리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은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