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 대당 순이익 '277만원'… 혼다·폭스바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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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한 대를 팔면 270여만원의 순이익을 손에 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금융정보 업체 퀵(QUICK)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주요 자동차 회사 12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자동차 한 대당 순이익은 31만8000엔(약 277만원)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26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어 파업 방향성과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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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브랜드 중 여섯 번째로 순이익 높아
25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금융정보 업체 퀵(QUICK)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주요 자동차 회사 12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자동차 한 대당 순이익은 31만8000엔(약 277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420만대의 차량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대당 순이익은 주요 자동차 회사 중 6위를 차지했다. ▲일본 혼다(26만9000엔) ▲독일 폭스바겐(25만3000엔) ▲미국 제너럴모터스(GM·25만1000엔) ▲중국 비야디(BYD·19만8000엔)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의 평균 차량 판매가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의 현대차 승용차 평균 판매가는 2022년 1분기(5032만원) 대비 300만원가량 오른 5319만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SUV,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 가운데 SUV는 53.9%를 기록했다. 2015년 출범, 지난해 9년차를 맞은 제네시스의 판매 비중은 5.3%였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전체 매출의 5%를 넘기기까지 32년이 소요된 것을 고려하면 속도가 빠른 셈이다.
환율을 고려할 때 해외 시장 평균 판매 가격은 통상 국내보다 1000만원가량 높다. 2023년 현대차는 북미(108만4000대)와 유럽(63만6000대) 판매량이 각각 14.2%, 11.6%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큰 북미, 유럽에서 현지 맞춤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26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어 파업 방향성과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일 이동석 현대차 사장이 노조를 방문, 교섭 재개를 요청한 데 따른 것.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회사가 역대 최대치 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고금리 장기화로 감소한 생산실적 등을 들며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50%+1450만원,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24일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열었고 투표자 4만1461명 가운데 3만8829명(93.65%)이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도 얻으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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