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당심 한동훈에 유보적…尹 탄핵 열어줬단 우려 있어"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이 입장 변화 계기…尹에 거리두는 모습"
"元·羅 둘다 친윤 후보라 볼 수 있어…연대 가능성 배제 못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4.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와 관련해 "유보적인 부분들이 지금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세론이 일반 여론에는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당심이 어떠냐는 부분은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당원들이 한 후보를 지지하는 부분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법무부 장관, 그리고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고 굉장히 효과적인 공격을 계속해 온 것"이라며 "또 윤석열 정부가 3년이 남았는데 한 후보가 윤 정부와 함께 국정을 잘 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같은 모습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며 "최근에 논란이 됐던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보이면서 발의하겠다는 부분 때문에 당원들도 어떻게 입장을 취하냐고들 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많은 국민들도 그렇지만 우리 당원들은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하나의 민주당 공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자칫 윤 대통령이 탄핵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에 찬성하는 거 아니냐고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친윤 후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친윤 그룹에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를 받는 후보냐고 한다면 어느 정도는 타당하다"며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고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만약 결선투표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면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현재 원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같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