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불난 서울 동대문 '이문1구역', "공사지연 없을것"

2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캡쳐=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동대문구 대단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검은 연기가 인근 지역을 뒤덮으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재개발 조합 측에선 "공기지연은 없다"고 밝혔다.

26일 건설업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8분쯤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 3개동에서 불이 나 작업자 20명이 구조됐고 11명이 대피했다. 일부 작업자들은 연기를 흡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3069세대 규모 대형 단지다. 입주예정일인 내년 1월까지 반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사기간(공기)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화재를 진압하고 정리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안전진단 비용 등이 늘거나 재시공이 필요할 경우 공사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입주가 연기 약 6개월 미뤄진 바 있다.

일단 재개발 조합 측에선 공기지연은 없다며 입주예정자들을 안심시켰다. 조합은 사고 당일 오후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화재원인은
커뮤니티공간 바닥부분에 철근절단 작업중 스티로폼 불꽃이 옮겨붙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인명사고는 없었고 빠른시간내
진압이 되어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인부 3인1조(1명은 감리단 소화기담당) 규정을 지키며 작업을 했던 결과 신속히 대응헤 인명과 큰 피해를 막은것으로 위안과 경계를 삼아 입주시까지 안전한 공사가 되도록 함으로써 조합원님의 근심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화재로 인한 공기지연은 없을것으로 판단된다"며 "화재구간 외에는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난해 분양 당시 특별공급 청약접수에만 1만여명이 청약을 신청햇다. 1순위 청약에는 3만7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79.1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