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즌 시작, 남자를 위한 레인부츠
기후와 패션 소비의 관계는 긴밀하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 시작 전부터 20~30대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구매했다는 레인부츠. 역대급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 온다는 이번 여름, 레인부츠 매출 역시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작년 인기 레인부츠들이 장마 시즌이 시작되며 품절 사태를 일으키자, 올해 미리 레인부츠 쇼핑을 서두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젠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와 슈즈 전문 브랜드들이 레인부츠를 샌들과 동등하게 시즌 메인 아이템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장마 시즌이 길어지고 예측 불허가 되면서, 레인부츠는 여성들 사이에서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정착한 듯 하다. 그러나 여자들의 발만 폭우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걸까? 한번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온 몸이 젖고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하는 요즘 장마. 젖은 양말로 철퍼덕거리며 길을 걷는 건 남자들도 원치 않는다.
다행스럽게 최고의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양말도 젖지 않고 스타일도 지킬 수 있는, 방수 기능성의 멋진 레인부츠와 워터프루프 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적이고 패셔너블한 레인부츠와 워터프루프 슈즈는 방수 소재 또는 방수 가죽 갑피, 고무 밑창, 미끄럼 방지 기능과 함께,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다.
몽클레르 ‘라루 고무 트리밍 가죽 첼시 부츠’는 비오는 거리에도 신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발수성 가죽과 쿠션감 있는 EVA 미드솔, 두꺼운 고무 밑창과 편안하고 신축성 있는 측면 패널이 특징이다. 클래식한 팬츠와도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대담한 고무 소재 부츠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 중 하나는 ‘퍼들 앵클 부츠’다. 둥근 실루엣과 청키한 힐이 특징으로, 눈에 띄는 로고나 장식이 없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감성을 지닌 남성들의 취향에 맞는다. 측면의 물의 흐름을 본뜬 은은한 물결무늬가 보테가 베네타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파이어맨 앵클 부츠’는 전면에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위빙 ‘인트레치오’ 패턴이 새겨져 있는 고무 소재 앵클 부츠다. 일상의 캐주얼 룩과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오프 화이트 ‘스펀지 러버 앵클 부츠’는 스트리트 룩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고무 밑창, 측면 로고, 시그니처 브랜드 지퍼 타이 태그로 오프 화이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스폰지 밑창은 부츠의 전체적인 청키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편안함, 기능 및 스타일을 제공한다.
버버리는 비오는 도시의 스타일 가이들을 위한 ‘러버 마쉬 로우 부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앵클 부츠로, 블랙, 옐로, 그레이와 그린 체크로 선보이고 있다. 블랙 컬러는 비즈니스 캐주얼 룩과도 매치시킬 수 있을 정도로 미니멀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사무실이나 저녁 외출에 딱 맞는 멋진 방수 슈즈를 찾는다면, 로로피아나에서 찾을 수 있다. 로로피아나 남성용 라스 워크 나일론 레이스럽 레인부츠는 니트 직물 칼라, 나일론 갑피, 가죽 머드 가드(mud guard) 오버레이 및 고무 밑창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견고하고 패셔너블한 외관을 위해 이러한 소재를 쉽게 통합합니다.
스타일의 모험가라면, EVA 소재로 가장 혁신적인 슈즈 디자인을 제시하는 발렌시아가의 레인부츠를 즐길 수 있다. 크록스와 협업한 ‘Crocs™ 부츠 블랙’는 2022년 봄 컬렉션에 등장한 후 인기 스테디 셀러가 됐다. 전체가 EVA 소재인 ‘스테로이드 부츠’는 발렌시아가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엑스트라 라운드 토와 과장된 볼륨, 12개 아일렛의 레이스업 디테일을 지니고 있다.
일상 룩과도 어울릴 수 있는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진화한 남자의 레인부츠. 장마 때마다 젖은 신발과 양말로 인해 스타일을 흩트리지 않고, 폭우 속에서도 세련된 패션 애티튜드를 지키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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