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봄의 도시, 춘천에 바이오기업이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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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만큼이나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관내에 위치한 바이오기업(69개사)은 지난 2022년 합산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이충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팀장은 "춘천은 인구 30만명이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며 "바이오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산업여건이 좋은 도시로 만들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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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특구 이어 기업혁신파크 선정
"바이오기업 하기 좋은 도시될 것"
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만큼이나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춘천은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호 등의 식수원을 품고 있는데, 1990년대부터 한강 수질보전을 위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오염배출이 적은 바이오 등의 청정산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춘천은 지난 1998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첫 바이오산업 육성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이후 2003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설립하면서 바이오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받은 휴젤부터 유엔(UN) 산하의 유니세프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는 유바이오로직스, 최근 6000억원대 기술이전에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춘천에서 나고 자란 바이오기업들이다.
춘천은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바이오 의약 신소재에 특화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선정되면서 국내 바이오 메카로 발돋움할 성장동력을 또 다시 확보했다.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문인력과 기술을 공급하는 강원대학교와 기술 사업화 및 고도화 지구인 후평·거두농공·남춘천일반산업단지 3곳으로 구성돼있다. 특구에 입주한 연구소나 기업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신기술 실증 특례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5일 강원춘천강소특구센터는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제3회 춘천 바이오 인프라 투어' 행사를 열고 강소개발특구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상준 강소연구특구지역센터 사업기획팀장은 "춘천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바이오산업을 시작해 스타트업 지원부터 상장까지 이뤄낸 경험이 있다"며 "바이오기업을 보듬고 키워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했다
이어 "춘천은 도청 소재지로 정부부처와 강원도 본부의 8할 이상이 있어 이들과 서로 연계 협력하기가 굉장히 수월한 메리트가 있다"며 "강소 특구는 출범 이후 21개의 연구소 설립, 45개의 신규기업 창업, 약 2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강원대학교는 현재 대학부지 일부를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육성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혁신허브'로 선정돼 총 15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센터를 짓고 있다. 강소특구 기업들은 혁신허브가 준공된 후 이곳에 입주하거나 내부에 있는 바이오 연구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남근의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지조성팀장은 "바이오분야 연구장비를 집적화해 특구에 입주한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임대료도 시세의 최대 80% 정도로 완화해 기업부담을 낮췄다"고 했다.
춘천은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선정된 데 그치지 않고 최근 총 사업비 약 9000억원 규모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바이오 메카로의 도전을 잇고 있다. 올해 초에는 산자부가 주관하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도 신청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노력으로 춘천에 위치한 바이오기업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관내에 위치한 바이오기업(69개사)은 지난 2022년 합산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3915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증가했다.
이충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팀장은 "춘천은 인구 30만명이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며 "바이오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산업여건이 좋은 도시로 만들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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