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매' 반전 결말 용우♥지원, 종영 인터뷰…최종 커플 느낌 왔을까?

신영선 기자 2024. 6.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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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avve, JTBC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연애남매' 출연자 용우가 "진심을 전하지 못해 오해와 상처를 만든 것 같아 후회된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웨이브(Wavve), 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에 출연했던 용우, 지원 커플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종영 소감을 알렸다.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영 후 종영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지속 기록할 만큼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종영 주차에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화제성 점수로 종영했다.

최종화에서 반전의 결말을 이끌어낸 용우, 지원 커플은 서로의 비슷한 점에 이끌렸지만 그 때문에 쉽게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다 결국 마지막에 운명적인 끌림으로 최종 커플이 됐다. 이들은 관성과 운명 사이에서 특히 고민하며 자기 내면의 소리에 집중했던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용우는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던 시간"이라며 "상대방에게 온전한 진심을 전하지 못해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하며 반성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원은 "나의 결핍은 누군가의 부족함이나 부재가 아닌 나 자신의 몫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남매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용우는 "주연이를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오히려 주연이에게 상처가 되었던 순간도 있었고, 힘이 되고 위로해 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했다"며 주연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지원 또한 "오빠가 입주하던 날부터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며 "오빠가 없었다면 용기나 실수도 없이 마음이 완벽히 무장된 채로 끝났을 것 같다"며 윤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낸 커플인 만큼 첫 데이트에서 서로가 최종 커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을까. 용우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입주 후 처음으로 문자를 고민했을 만큼 지원에게 끌렸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데이트를 해서 문자를 보내고 싶은 건지, 이성으로 끌린 건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원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를 가장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전과는 특히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원은 "용우 오빠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가장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에 용기 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의 첫 만남인 10분 데이트 후, 지원의 선택으로 이어진 연장 데이트에 대해 용우는 "다른 사람들과 연이어 대화했을 지원이가 피곤했을 텐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이 입주 후에도 쌓여 최종 선택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원은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용우 오빠가 편안하게 이끌어주어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당시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제부도 데이트 후 서로에 대한 표현 또한 인상 깊었다. 용우는 지원을 여자 버전의 나, 지원은 용우를 좋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기 때문. 용우는 이에 대해 "지원이는 본인의 고민을 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유쾌하고 편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을 닮고 싶고, 좋아 보여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은 "용우 오빠는 내가 가진 색과 같은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며 "이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색이 오빠에게는 크게 튀거나 어둡지 않은 색일지도 모른다는 좋은 기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래는 용우-지원 일문일답.

1. 최종회를 통해 결말을 맞이한 소감은.

용우: 먼저 함께 출연했던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행동을 보며 '왜 저렇게 했지?' 하는 순간이 가득했고, 자기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촬영 당시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는지, 혹은 진지함보다는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인지,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많이 보였다. 그로 인해 함께한 친구들에게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하며 나 자신을 거울 치료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원: 우리 가족을 위해 찾아온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는데, 선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와준 것 같다. 지금까지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지만, 그중 하나는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결핍은 누군가에 대한 공허함이 아닌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생긴 깊은 그리움이었고, 그 누구의 부족함이나 부재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건 아마 나에게 있어 앞으로 남은 날들을 바꿀 깨달음이라 생각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함께한 시간을 마음에 담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2. 남매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연애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지?

용우: 주연이는 나를 많이 생각해 주고 도와주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운 감정이 크다. 주연이를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오히려 주연이에게 상처가 된 순간이 있던 것 같고, 옆에서 힘이 되고 위로해 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

주연이는 학생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케이팝 댄스를 즐겨 추곤 했는데, 한 번도 같이 춤을 춰본 적은 없었다. 주연이 덕분에 남매 듀엣 가요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춤이 될 것 같은 하입보이를 함께 추게 되었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다.

지원: 오빠와 원래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 깊은 감정의 교류를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는 것이 웃기고 재밌을 줄 알았는데, 오빠가 입주하던 날부터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 오빠가 없었다면 용기나 실수도 없이 마음이 완벽히 무장된 채로 끝났을 것 같다. 무장해제 시켜줘서 곤란했지만, 무장해제 시켜줘서 고마웠다.

3. 최종회의 결말까지 모두 본 가족과 지인의 반응은?

용우: 지인들에게 걱정의 말을 많이 들었다. 특정 상황에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나의 행동과 말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은 상황을 넘어가려는 말보다 진심의 말이었다면 마음이 더 잘 전달됐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러한 지인들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고,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원: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던 지인들이 몰입하게 되면서 오히려 결말을 알고 싶지 않아 했다. 부모님도 한 회씩 거듭하면서 모든 출연자에게 정이 들어 더욱 몰입하며 시청하셨다. 프로그램 덕분에 가족들과 더욱 많은 대화와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4. 최종 결말 중 가장 반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비밀 데이트로 첫 데이트를 했을 때, 서로가 최종 커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용우: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최종 선택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기억나는 건 지원이가 초면이었지만 말이 잘 통했고, 재밌었다는 거다. 입주 후 처음으로 문자를 고민했던 상대였던 만큼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때는 데이트를 해서 문자를 보내려고 한 건지, 이성으로 끌렸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

지원: 가장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였던 만큼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용우 오빠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가장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느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듬직하고 따듯하게 주연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궁금했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특별한 기회이기에 반전일지라도 불확실한 미래지만 용기 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5. 10분 데이트 첫 만남 때, 지원은 용우와의 추가 데이트를 선택했다. 10분 데이트 때의 대화와 추가 데이트 때의 대화가 사뭇 달랐을 것 같은데, 두 데이트의 대화나 느껴지는 분위기에 차이가 있었는지?

용우: 술을 잘 못하는 편인데,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어 초반에는 상황인지도 안되고 정신없이 흘러갔던 것 같다. 방송으로 봤을 때 자세도 너무 편해 보여 한편으로는 민망하기도 했다. 연장 후 데이트에서야 조금 편해졌는데, 그제야 지원이가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피곤할 텐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지원이가 대단해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입주하고도 그런 지원이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쌓여 최종 선택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원: 매우 추웠던 날이었는데,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용우 오빠가 부담 없는 말투와 편안한 자세로 대화를 이끌어주어 긴장이 많이 풀렸었다. 그래서 추가 데이트 때부터는 상대의 말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6. 처음 제부도에서 첫 데이트를 하고 나서, 용우는 지원을 여자 버전의 나, 지원은 용우를 좋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날의 데이트 중의 어떤 특별한 포인트가 이러한 계기로 이어지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용우: 첫 데이트에서 지원이와 티키타카도 잘 되고, 이야기하는 게 재밌어서 좋은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같이 생활하면서 본인의 힘든 점이나 고민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에 비해 나는 지원이만큼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진 못한 것 같다. 그런 지원이의 모습이 좋아 보였고, 닮고 싶었던 것 같다.

지원: 엄마가 쓰러지시고 2년 동안 죄책감이 많이 들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상대에게 만큼은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런 나를 깨우는 귀엽고 해맑은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데, 그 시기에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어두운 마음이 상대방 또한 어둡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용우 오빠를 만났는데, 오빠에게는 내가 가진 색과 같은 색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색이 오빠에게는 크게 튀거나 어둡지 않은 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좋은 기대감도 함께 느껴졌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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