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최병길, 내 집 담보로 대출받도록 종용…안 갚은 돈 3.2억" 폭로 [전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최병길 PD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서유리는 26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내가 올리는 얘기는 곧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서유리는 "난 원래 계획대로라면 용산 집을 매도하고 결혼 생활 중 생긴 빚을 전부 청산한 뒤, 용인에 새로 마련한 타운하우스로 이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경기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계획이 전부 틀어지고 말았다. 그 와중에 몇 번의 방송 출연과 X(최병길)의 인터뷰로 인해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나 싶었고 난 나쁜 년이 되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유리는 "언젠가 한 번은 해명을 했어야 했다"라며 최병길 PD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유리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용산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그 전세금의 일부로 혼수를 장만했다. 이때 마련한 혼수는 대부분 최병길의 선택으로 결정됐다고. 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최병길은 돈이 부족하다며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달라 부탁했고, 그 후로도 몇 번의 대환대출이 이어졌다.
지난 5년간 최병길이 서유리에게 빌려 간 돈은 약 6억 정도. 그중 3억 만을 갚았다는 게 서유리 측 설명이다. "이는 그냥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을 계산한 것이고 이자 비용 같은 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그는 "그래서 올해 12월 말까지 최병길은 내게 3억2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 이는 변호사 동석 하에 작성한 이혼 협의서에도 명시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유리는 "그 후 경제 사정은 더 악화되었고, X는 나와 우리 엄마에게 신용대출까지 최대로 받게 해 돈을 빌려오게 했다. 그래서 난 현재 이자와 원금 1500만 원 정도를 다달이 갚고 있다. 최병길이 생활했다는 사무실도 내가 내 돈 주고 임대한 내 사무실이다. 이혼 서류가 접수된 후라 어찌 보면 남인데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버젓이 내 사무실에 들어가 생활했다. 어이없었지만 그냥 뒀다"라고 덧붙인 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써봤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내가 아직도 일방적으로 나쁜 년이냐"라고 적었다.
한편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지난 3월 이혼했다.
이하 서유리 입장문 전문
지금 내가 올리는 이야기는 곧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야. 나는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용산 집을 매도하고 결혼생활 중에 생긴 빚을 전부 청산한 후, 용인에 새로 마련한 타운하우스로 이사할 예정이었어. 하지만 불경기로 인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계획은 전부 틀어지고 말았지.
그 와중에 몇번의 내 방송출연과 x의 인터뷰로 인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나..싶었고, 나는 나쁜년이 되어 있었어. 자. 차근차근 써 볼게. 내 이혼사유. 어차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려고 했었어. 언젠가 한번은 해명을 했어야 했어. 나쁜년이어도 이렇게 일방적인 나쁜년으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
2024년 2월 단편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는 제주도로 향했어. 나와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였어. 그리고 비로소 그 곳에서 이혼 결심을 했어. 노트북으로 변호사에게 제출할 이혼사유를 작성했지. 약 20개 정도가 추려졌어. 최대한 감정적이지 않은 것들만 이혼사유가 될 만한 것들로만 추려서 작성했어. T냐고? 응 나 T야. 그것도 대문짝만한.
5년 전 결혼할 때 나에게 이혼할 때 찾아오라고 농을 던지셨던 변호사님께 찾아갔어. 난감해 하시더라. 진짜 이혼할 때 찾아올 줄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그분께 내가 작성한 문서를 넘겨드렸어. 문서를 읽으시던 그분의 표정이 심각해 지셨어. 그리고 말씀하시더라. 어지간하면 그냥 사시라고 하는데, 그냥 이혼하시라고. 그동안 참느라 고생하셨다고.
눈물도 나지 않고 그냥 웃었던 것 같아. 응. 나 고생했어. 정말.
그 20개 가량의 이혼사유들은 X에게 상당히 불리한 것들이야. 그래서 여기서 전부 밝힐 수는 없어. 나도 인간으로서의 도의는 있으니까. 다만 언론과 X의 일방적인 인터뷰를 통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만 바로잡고자 해.
그는 여의도에 자가를 마련했다고 했어. 그런데 그게 영끌일줄은 상상도 못했지. 나는 결혼 전 마련했던 내 용산 아파트에 전세를 주고 그 전세금의 일부로 초 호화 수입가구로 혼수를 마련하고, 여의도 아파트 인테리어도 내 돈으로 전부 했어. 변기 하나가 500만원이었으니 말 다 했지. 심지어 콕 찍어서 그 변기를 사야 한다고 X가 지정해줬어.
얼마 지나지 않던 신혼의 어느 날, 돈이 부족하다며 X가 내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달라고 부탁했어. 그것도 제 2금융권 대출을 말이야. (SB* 저축은행으로 기억해) 처음엔 거절했어.
그런데 계속되는 조름에 나는 결국 전세입자의 동의까지 받아서 이상한 사무실에 X와 동행해서 내 아파트를 담보로 제 2금융권 대출을 받아주었어.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어렵지 않더라. 그 후로도 몇번의 대환대출 끝에 내 아파트는 깡통아파트 소리를 듣는 수준까지 담보 수준이 올라가게 돼. (어디다 썼는지는 정확히 몰라 우리는 서로의 경제사정을 오픈하지 않았어)
그리고 이런 위험한 아파트에 누가 전세를 들어오려고 하겠어? 그러다보니 전세 만기가 되어 전세금을 돌려줄 길이 막막해진거야. 6억이나 되는 전세금 중에 사채 6천만원을 X가 쓴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머지는 내가 내 돈으로 막았어. 나를 위해서 사채를 썼다는 X의 말은 그래서 좀 이해가 되지 않아. 애초에 X가 내 아파트로 대출을 받아 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사채 쓸 일이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X는 나에게 5년간 총 6억 가량의 돈을 빌려갔고, 그중 3억정도만을 갚았어. 이는 그냥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을 계산한 것이고, 이자비용 같은 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야. 그래서 24년 12월 말까지 X는 나에게 3억2천가량을 갚아야 해. 이는 변호사 동석 하에 작성한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되어 있어.
그 후 경제사정은 더욱 악화되었고, X는 나와 내 어머니(장모님)에게 신용대출까지 최대로 받게 해서 돈을 빌려오게 해. 나는 현재 이자와 원금 1500만원 정도를 다달이 갚고 있어.
그리고 X가 했다는 사무실(창고) 생활. 그 사무실 또한 내가 내 돈 주고 임대한 내 사무실이야. 이혼 서류가 접수된 후라 어찌 보면 남인데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버젓이 내 사무실에 들어가서 생활했어. 좀 어이없었지만 그냥 두었어.
방송에서 이런 내용 얘기할 수도 있었겠지. 사실 방송국 측에서 그런 쪽으로 유도했던 것도 사실이야.그런데 최대한 경제적 문제 얘기는 피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평소에 그냥 살쪘다고 놀리던 게 생각나서 동치미에서는 살쪘다고 얘기를 했던 건데 오히려 그게 역효과였어. 이건 내 잘못이 맞아. 그건 개인적으로도 사과를 했어.
자.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써봤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내가 아직도 일방적으로 나쁜 년인가?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서유리 |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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