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20주년 믿기지 않아, 모든 날이 영광…71살까지 활동할 것" [MD인터뷰①]

박서연 기자 2024. 6.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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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재중 / 인코드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26일 오후 6시 네 번째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을 발매한다.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앨범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14곡을 채워넣었다. '플라워 가든'은 그가 발매했던 앨범들 중 가장 많은 트랙이 실린 앨범이기도 하다. 특히 김재중은 대부분의 트랙 작사에 참여해 20년을 함께 걸어온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진정성을 높였다.

김재중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소재의 인코드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20주년 기념 앨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20년이 지난 내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별로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20주년 기념 앨범 낼 수 있어서 지금 이 상황, 이 현실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한 27살 정도 되면 어른의 끝판왕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결혼도 하고 가족도 생기고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먼 미래더라"라며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앨범에 김재중의 작사 참여도가 높은 이유로 "깊이있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더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앨범은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즐겁고 이 마음도 즐겁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직접 가사를 썼고 메시지를 담았다는 걸 팬분들이 아시면 아마 노래를 조금 더 집중해서, 가사지를 보시고 들어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가수 김재중 / 인코드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와 그런 팬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는 나, 우리가 함께하는 날이 바로 글로리어스 데이(영광스러운 날)가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재중은 "데모를 받은 순간 딱 꽂혔다.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으로 꽂힌 게 아니라 20주년이고, 팬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잘 담긴 곡이라는 생각이 듣자마자 든 곡이다. 누군가가 20년, 21년동안 전성기가 언제냐, 가장 영광스러웠던 날이 언제냐고 물어보시면 늘 예전에는 그룹 생활 할 때라고 당당히 얘기했다"며 "근데 시간이 흐르니까 그 시간도, 지금도, 내가 암흑기였을 때도, 내가 지쳐있었을 시기조차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날이더라"라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나중에 뮤직비디오 완성된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송이의 꽃부터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한 송이의 꽃까지 꽃의 이미지가 다양한 형식으로 나온다. 그게 제가 생각한 꽃의 이미지였다"라며 "팬분들, 관객분들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하고, 그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둘 이상이어야 영광스러운 날이 된다고 실현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재중 / 인코드

이러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이번 앨범에 CD로만 들을 수 있는 곡 '201208 (CD Only)'를 수록했다.

"제가 예전에 H.O.T. 형님들의 3집 앨범을 들었을 때 보이스 메시지가 있었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 당시에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 생각이 나더라. 잘 만들어진 13트랙에 그냥 나를 넣어보는 건 어떨까 싶더라. 제 작업 컴퓨터를 뒤지다가 2012년 8월의 그 트랙을 넣고 실제로 집에 가서 침대 속에서 녹음했다. 이불 부스럭 거리는 소리도 들어갔다. 아마 팬분들이 좋아하실 거다. (웃음)"

20년동안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팬이다.

"원동력은 무조건 팬이다. 너무 당연한 얘긴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남을 수 없다. 너무 감사하다"며 "저는 한 70까지 할 거다. 정확히는 일흔한살(71살)까지. 일흔한살까지 잡아놔야 예순아홉(69살) 정도 됐을 때 준비를 하지 않겠나"라며 "저는 무조건 다음 스텝 밟을 때 목표를 되게 크게 잡는다. 요즘 시대에 일흔(70살) 정도면 육체적 나이는 일흔이 아닐 거다. 쉰(50살) 후반 느낌이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김재중 / 인코드

김재중은 오는 7월 20일과 21일 신보명과 동명의 콘서트 '20TH ANNIVERSARY 2024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FLOWER GARDEN" in SEOUL'(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 준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기존 곡들은 어렌인지 해서 다른 느낌으로 변형시킬 거다. 기존 곡들은 원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들려드리는 게 좋은데, 이번에 사실 관객분들이 처음 들어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꽤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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