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잉글랜드와 무승부 직후 마치 우승한 듯한 ‘축제 분위기’···슬로베니아 매체 “16강 첫 역사, 선수들이 일생일대의 경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슬로베니아 선수들은 마치 대회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슬로베니아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견뎌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잉글랜드를 상대로 통산 6차례 맞대결에서 1무5패로 밀렸던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 3무(승점 3점)로 조 3위에 자리했다. 그렇지만 이날 무승부로 6개 조 가운데 4개 팀 3위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사실상 쥐었다.
슬로베니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한 것 같은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은 환호했으며, 서포터스석도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팬들이 어우러진 향한 세리머니가 한참 이어졌고, 고개를 숙인 잉글랜드 선수들과 대비됐다. 슬로베니아도 역사적인 무승부로 들썩인다.
‘더 슬로베니아 타임스’는 “잉글랜드와 무승부로 유로대회 16강 기회가 열렸다. 대회 16강은 역사상 첫 기록”이라며 “잉글랜드전은 많은 슬로베니아 선수들에게 일생일대의 경기”라고 전했다. 슬로베니아는 2000년 유로대회, 2002년, 2010년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전은 전술적이면서 수비적이었다. 두 팀은 전반전에서 거의 동등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보다 더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경기력을 칭찬했다.
슬로베니아 골문을 지킨 세계적인 골키퍼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마지막 순간이 어땠는지 모른다. 경이로운 감정”이라며 “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이날 무승부에)기쁘고 자랑스럽고 만족스럽다. 독일에 놀러온 것이 아니라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 왔고 전진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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