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제삼자 특검’에 윤상현 “내부 교란 행위… 尹 대통령 처박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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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출마를 알린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입장을 완전히 처박겠다는 것'이라는 날 선 표현으로 당권 경쟁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야당과 다른 여당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윤 대통령의 '선(先) 수사, 후(後) 특검' 입장인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알리면서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엇갈리는 결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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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출마를 알린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입장을 완전히 처박겠다는 것’이라는 날 선 표현으로 당권 경쟁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야당과 다른 여당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수처 수사를 보고 어떤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인데 (한 전 비대위원장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를 ‘내부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는 “대통령의 입장을 정식으로 완전히 처박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질문에 “지금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것이 나중에 검찰로 송치돼서 또 2차 보완 수사를 거쳐서 아마 기소될 사람들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윤 대통령의 ‘선(先) 수사, 후(後) 특검’ 입장인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알리면서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엇갈리는 결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한 당 만들기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우리가) 국민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다”며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실규명 위한 특검 추진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살리는 길이라 언급한 대목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부각해 눈길도 끌었다.
국민의힘이 야권과 거듭 충돌해온 ‘채 상병 특검법’ 자체를 더 이상 반대할 수 없다는 인식 속,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문제의식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꺼낸 ‘역제안 카드’로 비쳤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계획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4일 한 언론에 ‘반윤(반(反)윤석열)’을 넘어선 ‘절윤(絶(끊을 절)+윤석열)’이라는 표현까지 꺼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현 정권에서 호가호위하고서 윤 대통령 생각을 부정하는 건 정치 상도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비난했다.
언론을 통해 ‘절윤’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자 윤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현재 당 대표 출마보다 윤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부각했다. 아울러 한 전 비대위원장의 여당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언급도 당권보다 대권 행보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여당의 4·10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 책임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크다며 국민·대통령과의 신의 회복 필요성을 거듭 내세운 윤 의원은 “이 당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 당을 폭파시켜야 한다”는 말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변화시킬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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