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식좌 겨냥한다"…팔도, 중량 20% 줄인 '한입 비빔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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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가 이른바 '역(逆) 점보' 마케팅을 펼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비빔면의 소용량 제품인 '소식좌 한입비빔면'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팔도 관계자는 "야식이나 간식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라며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팔도는 편의점 등과 협업해 이른바 '점보 라면'을 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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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인분' 팔도 비빔면 출시…"가벼운 야식 간식 수요"
농심 오뚜기 치열한 계절면 시장 '트렌드 선점' 포석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팔도가 이른바 ‘역(逆) 점보’ 마케팅을 펼친다. 양과 칼로리를 줄인 ‘소식좌 비빔면’을 선보이면서다. 앞서 팔도는 틈새비김면, 점보도시락 등 대용량 라면을 출시해 ‘점보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농심(004370)의 ‘배홍동’, 오뚜기(007310)의 ‘진비빔면’ 등 계절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에는 가볍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야식·간식 수요를 잡아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으로 건강과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라는 게 팔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열풍이 불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야식이나 간식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라며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점보라면 트렌드를 뒤집어 재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팔도는 편의점 등과 협업해 이른바 ‘점보 라면’을 출시해왔다. 지난해 5월 GS25와 선보인 용기면 ‘팔도 점보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이후 지난 4월에는 팔도 비빔면과 매운 라면인 ‘틈새라면’을 조합한 ‘틈새비김면’도 내놨다. 제품은 가로 34cm, 세로 28cm 높이 9cm의 용기에 8인분의 면이 들어 있다.
두 제품은 기존에 없던 크기와 면의 조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었다. GS25에 따르면 틈새비김면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팔도는 4인분 용량의 ‘틈새비김면 미니점보’ 제품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팔도는 이런 이색적인 용량 변화로 올여름 계절면 전쟁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국내 계절면 시장은 팔도가 압도적인 1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라면 전체 매출은 1795억원으로 이 가운데 팔도 비빔면이 70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비빔면 판매 절반 이상이 팔도 비빔면인 셈이다.
다만 최근 후발주자의 약진이 만만치 않다. 농심의 배홍동이 대표적이다. 배홍동은 지난해 매출은 3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 4~5월 한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의 비빔면 매출 비중이 약 40%로 팔도(35%)를 역전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농심이 계절면에서 팔도를 앞지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의 팔도 비빔면의 입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팔도가 사이즈 등 끊임없이 비빔면에 변주를 주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면이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시장으로 각광 받으면서 팔도, 농심, 오뚜기 등 업체의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진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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