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 농사의 피로, 공 치며 푼다···제주 효돈파크골프동호회[우리동호회최고]

이연주 기자 2024. 6.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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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 효돈파크골프동호회 3대 회장 김찬기입니다.

저는 2018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효돈파크골프동호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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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 최고 <18> 제주 서귀포시 효돈파크골프동호회
[서울경제]

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효돈파크골프동호회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찬기씨 제공

- 자기소개와 동호회 소개를 부탁합니다.

◇ 효돈파크골프동호회 3대 회장 김찬기입니다. 저는 2018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효돈파크골프동호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회장직을 내려놓고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효돈파크골프동호회는 2015년 효돈동의 신효마을을 중심으로 창단됐습니다. 16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한 동호회가 차츰차츰 늘어 지금은 무려 120명이 넘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파크골프동호회 중에서는 가장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하죠. 5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회원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만큼 저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5홀 골프장을 9홀로 확장했습니다. 작년에는 골프장 증설비를 따내 올해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골프장은 월라봉이라는 산 밑에 자리 잡은 월라봉파크골프장을 이용합니다. 월례대회와 매년 골프투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동호인들의 활약을 자랑해주세요.

◇ 저희 동호회의 ‘열혈 골퍼’ 이문관 회원이 2020년도 전국어르신대회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육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우리 동호회가 휩쓸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축하할 일이 많았습니다. 도 어르신대회에서 허경택 회원이, 제1회 안양농산배 클럽단체전 포섬파크골프대회에서는 여자부(이정선, 양정연, 양영희, 고애순)가 우승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오형보, 이문관, 김유흡, 정부곤, 김효철, 강충열 회원이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효돈파크골프동호회 회원들이 월라봉파크골프장 보수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찬기씨 제공

- 효돈파크골프동호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모든 일에 화합이 잘 되는 것입니다. 어떤 클럽이든 목소리 높이면서 싸우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저희 클럽에서는 이런 일이 일절 없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 동호회는 동 주민센터에서 골프장 유지관리 권한을 위임 받아 골프장 보수 일에도 회원들이 직접 참여합니다. 귀찮은 일인데도 서로 앞장서서 잡풀을 뽑고 잔디를 깎는 우리 동호회 회원들을 볼 때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효돈파크골프동호회 회원들이 월라봉파크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김찬기씨 제공

- 파크골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골프장 접근성이 좋습니다. 일반 골프장은 주거지와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듭니다. 골프 하나를 위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하죠. 하지만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다 보니 골프장이 주거지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일을 마치고 남는 여유시간에 언제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나와 즐길 수 있죠. 저희 회원들은 대부분 밀감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들이십니다. 집 근처에 자리 잡은 골프장 덕에 다들 오후 3시까지는 농사일에 매진하시고 남는 시간에는 삼삼오오 골프장에 모여 파크골프를 즐기십니다.

-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 골프장 증설을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도에서 8만~9만 평 규모의 월라봉 땅을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땅에 3, 4년 안에 36홀 골프장을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은퇴 후에 제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효돈동 일대의 파크골프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연주 기자 juya@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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