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면 속수무책…리튬 배터리 공장 광주·전남은?

손민주 2024. 6. 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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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배터리 특성상 진화가 쉽지 않고 열기로 인한 폭발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컸죠.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배터리나 소재 생산 업체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화재.

한 번 불이 붙으면 온도가 천 도 가까이 오르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광주의 한 일차전지 생산 공장.

소방당국이 화재 수신기 등 소방 설비를 일일이 점검합니다.

전남의 한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에서도 공장 건물 외벽에 물을 뿌리며 소방호스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합니다.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공장 화재로 참사가 발생하자 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선 겁니다.

[정동길/포스코퓨처엠 그룹장 : "공정 별로 국소배기장치와 유출 예방을 위한 방호벽, 누액감지기 등 방호장치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는 물질에 맞는 보호구를 착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배터리 관련 업체는 전남 18곳, 광주 28곳.

이 가운데 리튬을 취급하는 업체는 광주에 4곳.

수산화 리튬 취급 업체는 전남에만 3곳이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의 경우 가연성이 아니더라도 불을 키우는 산화제 역할을 하거나, 화재가 날 경우 유독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의 경우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화재 진압 장비를 확보하고 안전 규정도 세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분산 배치하기가 쉽지 않을 때는 칸막이를 만들어서 열이 인근 배터리로 전달이 되지 않도록 하라든지…."]

한편, 광주시는 이번 화재의 희생자가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던 점을 감안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화재시 대피요령과 화재안전수칙을 교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선오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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