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에 점령된 광주..구경하던 10대 '날벼락'

【 앵커멘트 】
어제(25일) 새벽 광주 도심 곳곳에서는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수십명의 시민들이 몰려든 가운데 차량이 구경꾼들을 덮치면서 5명이 다쳤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역 앞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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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한대가 굉음을 내며 뿌연 연기를 내뿜습니다.

경찰차 앞을 유유히 지나가고, 주변 차량들은 한참을 기다렸다 움직입니다.

어제(25일) 새벽 광주 도심에서는 오토바이 10여대가 난폭운전을 일삼았습니다.

이들은 광주역과 수완지구, 광천동으로 옮겨다니며 곡예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갈지자로 위험운전을 하고 역주행도 벌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이들을 지켜봤습니다.

폭주족이 떠나고 불과 7분이 지난 새벽 3시쯤, 광천사거리에서는 승용차가 구경꾼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SUV를 들이받은 승용차는 그대로 달려 이곳 화단으로 돌진했습니다. 많은 시민이 몰려있던 현장은 곧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10대 보행자 2명이 다리를 크게 다쳤고, 다른 보행자 1명과 운전자 2명도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5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새벽 시간대임에도 폭주족들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피해가 컸습니다.

▶ 싱크 : 목격자(음성변조)
- "바로 옆에 있는데 자동차가 이렇게 지나갔어요..집으로 들어가려 그랬는데 여기서 폭주족 폭주를 하고 있어서 잠깐 구경하자 그래서 3명이서 구경을 하고 있었어요."

경찰은 3·1절이나 광복절처럼 폭주족이 예상되는 국가기념일이 아니었던 만큼 예방이나 대응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난폭 운전자들을 해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신호 위반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난폭운전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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