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훈련 시작' SK 전희철 감독, ‘목표 설정은 아직’이라고 전한 이유는?

김우석 2024. 6. 26. 08: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력에 변수가 많다. 훈련을 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서울 SK를 이끌고 있는 전희철(50) 감독이 전한 이야기다.

감독 부임 이후 통합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지난 시즌 6강에서 행보를 멈춰야 했던 SK였다. 2년 간 숨가빴던 행보가 영향을 미쳤던 2023-24시즌이었다. 리그와 EASL 일정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던 SK는 시즌 중반 ‘방패 신드롬’을 통해 선전했다.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보이지 않는 부하는 그들의 발목을 잡았고, 6강 PO에서 부산 KCC에 0-3으로 패하며 생각보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리고 이전 비 시즌보다 빠르게 휴가를 시작했고, 지난 10일 두 달간 휴가를 끝내고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24일 현장을 찾아 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전 감독은 “10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8주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지난 비 시즌과 달리 마지막 2주 차에는 변화를 줄 것이다.”고 전했다.

어떤 뜻일까?

전 감독은 “8주 프로그램은 몸 만들기가 주력이다. 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나니 기술 향상을 위한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지막 2주 동안 스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니 신인급 선수들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한 시간이 적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개인기를 연마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지금에서 이야기지만 지난 시즌 시작 때부터 (김)선형이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시즌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들은 휴식을 주면 빠르게 회복하지만, 선형이는 다르다. 이제 30대 중반이다. 끝까지 우승 시즌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소집 훈련 시작부터 모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통합 우승을 했던 시즌에 그랬다. 당시와 똑같은 페이스다. 분위기 좋게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감독은 “(오)세근이도 마찬가지다. 작년 시즌에는 내가 세근이 활용을 위한 해법도 찾지 못했지만, 아킬레스 건 상태로 인해 몸 상태가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지금 재활과 본 운동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소집 훈련 시작부터 합류했고, 이전부터도 몸을 잘 만들어 왔다. 기대가 된다. 워니와 함께 뛰는 시간 뿐 아니라 힉스와 조합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SK 핵심이다. 김선형은 SK를 대표하는 선수이고, 오세근은 지난 시즌 합류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나란히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리고 절치부심을 키워드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확인 두 선수는 헬쓱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운동량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다시 주제를 미래로 바꿨다.

SK는 핵심 선구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허일영과 송창용이 빠졌다. 또, 리온 윌리엄스를 아이제아 힉스로 변화를 주었다. 소노에서 김지후가 합류했고, 일본에서 장문호가 컴백했다. 전 감독은 김형빈부터 이야기를 꺼냈다.

전 감독은 “(김)형빈이가 허일영 대역으로, (장)문호가 송창용 대역이 되어야 한다. 또, (김)지후를 데리고 왔다. 스나이퍼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얼리 엔트리로 SK에 합류한 김형빈은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장문호는 일본에서 컴백했다. 김형빈은 3번으로 변신 아닌 변신을 꾀하고 있고, 장문호는 수비와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연이어 전 감독은 목표에 대해 답변을 보류했다. 늘 명확한 목표 지점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장면이었다.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코어가 되어줄 선수들인 김선형과 오세근 때문이었다.

전 감독은 “지금까지만 보아도 타 팀들 전력 상승이 뚜렷하다.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김)선형이와 (오)세근이가 해주어야 한다. 또, 고메즈도 분명한 존재감을 남겨야 한다. 고메즈는 작년에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개점휴업이 되고 말았다. 능력은 분명히 있다. 작년에는 시행 착오라고 생각하고 싶다. 시작점부터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세 선수 훈련 성과를 보고 시즌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KBL을 대표하는 상수였다. 지난 시즌은 분명 달랐다. SK 성적에 두 선수의 부활 아닌 부활에 많은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도 있었다. 그 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