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프 나띠 "박재범, '슈가코트' 보고 연락..꿈 이뤘다"[인터뷰②][여솔백과]

안윤지 기자 2024. 6.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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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솔백과](8) 키스오프라이프 나띠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인터뷰 /사진=이동훈
나띠가 기존 이미지에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던 건 가수 겸 프로듀서 이해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해인은 지난 2016년 8월 프로젝트 그룹 I.B.I로 데뷔했으며 2020년 11월 솔로 가수로 재데뷔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참가했다. 당시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 조작 논란 피해자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해오던 그는 현재 키스오브라이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먼저 나띠는 "(이해인) 언니랑 원래 팀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잘 아는 사이였다"며 "요즘 보는 사람마다 내 스타일링을 칭찬해주더라. 최근에 (이해인) 언니랑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데 '나띠 스타일 잘 바꿨고 음악 취향도 좋다'라며 '나띠의 색을 알고 있었는데 그걸 못 보여줘서 답답하다'고 했다. 나도 고마웠다. 둘이 만나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거 같다. 어떤 걸 하고 싶고 뭘 해야 이 사림이 빛날 수 있는지 안다. 언니는 내 멘탈 케어도 잘 해주고 나보고 계속 잘하는 걸 보여달라며 도와주겠다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띠는 자연스럽게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준비를 급하게 했다. 정말 간절했다. 난 이번에 안되면 포기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때라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나와 쥴리 언니는 재빠르게 괜찮은 사람을 모았고 1년 안에 데뷔하는 걸로 기획했다. 그냥 다 같이 1년만 죽어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쥴리 언니는 보자마자 이 언니랑 데뷔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벨도 살짝 보아하니 괜찮더라. 또 연습생들 가운데 제일 눈에 띄는 친구가 하늘이었다"라며 "한편으론 각자 색이 너무 달랐고, 어떤 키워드를 던져야 하는지 고민이었다. 우리의 공통점은 아티스트였다. 걸그룹이지만, 각자 빛날 수 있는 아티스트 4명이 모인 그룹으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인터뷰 /사진=이동훈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미니 앨범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에는 각 멤버의 솔로곡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나띠의 솔로곡인 '슈가코트(Sugarcoat)'가 큰 사랑을 받으며 무대까지 올랐다. 나띠는 "내게 두 가지 곡이 있었는데, 듣자마자 '슈가코트'를 선택했다. 회사는 딥한 음악이고 대중적이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전 솔로 활동했을 땐 잘하는 걸 못 보여줬다 보니 꼭 '슈가코트'를 하고 싶었다"라며 "안무도 내가 짜고 안무가와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도 정말 많이 했다. 이번엔 꼭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젠 '슈가코트'를 좋아해 주니까 뿌듯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니까 큰 관심을 받았다"라며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Y2K는 내 취향이기도 하다. 평소 연습하면서 참고를 많이 하는 분이 바로 이효리, 보아 선배님이다. 두 분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선배님들이 보인다는 말도 있더라. 정말 영광이다"라고 기뻐했다.

나띠의 솔로곡 '슈가코트'는 가수 박재범과의 작업으로도 이어졌다. 나띠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박재범의 '택시 불러(Taxi Blurr)'는 R&B와 UK 개러지 장르가 크로스오버된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신선한 변주 위 박재범과 나띠의 멋진 보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인터뷰 /사진=이동훈
그는 먼저 박재범과의 작업에 대해 "난 정말 꿈을 이뤘다. 난 정말 (박재범의) 팬이다. 데뷔 전부터, 데뷔하고 나서도 '콜라보 하면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으면 항상 박재범 선배님 얘길 한다"라며 "박재범 선배님이 내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슈가코트'를 추는 걸 보고 인상 깊어서 (피처링을) 제안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내 노래가 아닌 존경하는 아티스트분의 노래를 맡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피해를 주고 싶지도 않았다. 나띠의 색도 녹여야 했다"라며 "박재범 선배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원래 춤만 잘 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음색도 좋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인터뷰 ③에 이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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