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깨부수는 '핸섬가이즈' 순정 코미디 승부수
조연경 기자 2024. 6. 26. 08:29
코미디 새 바람 '핸섬가이즈' 오늘(26일) 개봉
어설픈 상상과 추측은 금물이다. 이 영화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냥 가만히 두고 보면 된다.
무더운 여름 시즌, 오싹하고 짜릿하게 큰 웃음 한 방을 선사할 영화 '핸섬가이즈(남동협 감독)'가 26일 드디어 관객들과 만난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 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과 이희준의 덤앤더머 투톱 코미디인가 했더니 아니다. 대충 장난치는 것 아닐까 하는데 아니다. 웃기면 웃고, 놀라면 놀라고, 무서우면 무서워하면 된다. '이래도 되나'를 떠 먹여주는 작품이 맞다. 개연성 놓고 속아주려는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덤비는 진정성이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게 만든다.
작정한 아수라장 '핸섬가이즈'의 무기는 순정이다. 살벌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감성을 지닌 재필과 상구도, '어디까지 가려는 거예요' 싶은 스토리와 코미디 공포 스릴러 드라마를 화끈하게 결합시킨 복합 장르도, 이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듯 쭉쭉 밀고 나간 남동협 감독의 뚝심도 박수가 터지는 포인트다.
1000만 관객을 이끈 '파묘'처럼 전반부와 후반부 장르 변주가 눈에 띈다. 오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만 관객을 설득 시키려는 빌드업이 꽤 탄탄하다. '핸섬가이즈'의 악령도 '파묘' 험한 것 못지 않다. 당혹스럽고 어색할 수 있지만 '뇌 빼고 보기 딱 좋은 영화'의 마력이다.
이를 완성한 배우들의 활약은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배우들이라면 은근히 탐 낼 것 같은 재필과 상구는 이성민 이희준을 통해 진짜 '핸섬가이즈'로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미친 이야기에 더 미친 연기로 대단한 열연을 펼쳤다. 인생 필모그래피, 인생 캐릭터, 인생 연기 뭐 하나 흠 잡을 곳 없다.
두 명에 다섯 명으로 균형을 맞추는 청춘 불청객, 진짜 핸섬한 골프 천재 성빈 장동주, 반전 드라이버 병조 강기둥, 오해 전문 촉의 달인 용준 빈찬욱, 대책 없는 남미새 보라 박정화, 용기 없는 사랑꾼 제이슨 김도훈은 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선배들의 존재감을 뛰어 넘을 수 없지만 다들 제 몫은 톡톡히 해냈다.
믿고 보는 박지환 이규형도 자신 만의 명장면을 하나씩 남기고, 인물들을 오가는 공승연의 균형 잡기도 나쁘지 않다. 이성민이 반한 임원희를 비롯해 박경혜 등 특별출연 배우들도 재능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쿠키 영상까지 박장대소로 가득할 스크린이 그려진다.
사회적 이슈를 은은하지만 대놓고 꼬집는 통쾌한 권선징악과 작품 전반에 걸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메시지는 작품의 존재 가치를 높인다. 순수하게 웃기고 용기 있게 무서운 '핸섬가이즈'를 관객들은 마음으로 얼마나 받아 들여줄지 개봉 후 반응이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어설픈 상상과 추측은 금물이다. 이 영화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냥 가만히 두고 보면 된다.
무더운 여름 시즌, 오싹하고 짜릿하게 큰 웃음 한 방을 선사할 영화 '핸섬가이즈(남동협 감독)'가 26일 드디어 관객들과 만난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 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과 이희준의 덤앤더머 투톱 코미디인가 했더니 아니다. 대충 장난치는 것 아닐까 하는데 아니다. 웃기면 웃고, 놀라면 놀라고, 무서우면 무서워하면 된다. '이래도 되나'를 떠 먹여주는 작품이 맞다. 개연성 놓고 속아주려는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덤비는 진정성이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게 만든다.
작정한 아수라장 '핸섬가이즈'의 무기는 순정이다. 살벌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감성을 지닌 재필과 상구도, '어디까지 가려는 거예요' 싶은 스토리와 코미디 공포 스릴러 드라마를 화끈하게 결합시킨 복합 장르도, 이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듯 쭉쭉 밀고 나간 남동협 감독의 뚝심도 박수가 터지는 포인트다.
1000만 관객을 이끈 '파묘'처럼 전반부와 후반부 장르 변주가 눈에 띈다. 오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만 관객을 설득 시키려는 빌드업이 꽤 탄탄하다. '핸섬가이즈'의 악령도 '파묘' 험한 것 못지 않다. 당혹스럽고 어색할 수 있지만 '뇌 빼고 보기 딱 좋은 영화'의 마력이다.
이를 완성한 배우들의 활약은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배우들이라면 은근히 탐 낼 것 같은 재필과 상구는 이성민 이희준을 통해 진짜 '핸섬가이즈'로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미친 이야기에 더 미친 연기로 대단한 열연을 펼쳤다. 인생 필모그래피, 인생 캐릭터, 인생 연기 뭐 하나 흠 잡을 곳 없다.
두 명에 다섯 명으로 균형을 맞추는 청춘 불청객, 진짜 핸섬한 골프 천재 성빈 장동주, 반전 드라이버 병조 강기둥, 오해 전문 촉의 달인 용준 빈찬욱, 대책 없는 남미새 보라 박정화, 용기 없는 사랑꾼 제이슨 김도훈은 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선배들의 존재감을 뛰어 넘을 수 없지만 다들 제 몫은 톡톡히 해냈다.
믿고 보는 박지환 이규형도 자신 만의 명장면을 하나씩 남기고, 인물들을 오가는 공승연의 균형 잡기도 나쁘지 않다. 이성민이 반한 임원희를 비롯해 박경혜 등 특별출연 배우들도 재능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쿠키 영상까지 박장대소로 가득할 스크린이 그려진다.
사회적 이슈를 은은하지만 대놓고 꼬집는 통쾌한 권선징악과 작품 전반에 걸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메시지는 작품의 존재 가치를 높인다. 순수하게 웃기고 용기 있게 무서운 '핸섬가이즈'를 관객들은 마음으로 얼마나 받아 들여줄지 개봉 후 반응이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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