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전국에 발령된 말라리아 주의보…유의할 점은

이경희 2024. 6.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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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기가 요즘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기 잡기도 버거운 요즘인데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한 주 이른 건데요.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원인 모를 열이 난다면, 혹시 말라리아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죠.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질병관리청 이희일 매개체분석과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말라리아 주의보가 전국에 발령이 됐는데요. 상황이 어떻기에 전국에 주의보까지 발령되게 된 건가요?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우리나라에 무슨 말라리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가 2030년까지 말라리아를 퇴치해야 되는 그런 국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질병관리청에서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로서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 주의보와 경보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발생이 일정 수준이 되는 그런 시군이 3개 이상 나오게 되면 발령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번에 발령된 말라리아 주의보는 올해 6월 달 평균 기온이 한 2도 정도 높았던 것으로 발표가 되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매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년도에 비해서 한 1주 정도 빠르게 발령된 것입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일반 모기와 말라리아 모기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모기들 중에서 좀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모기라고 할 수 있고요.

날개에 얼룩무늬가 좀 선명한 편입니다.

그리고 또한 흡혈을 하거나 벽면에 이렇게 앉아서 쉬고 있을 때 몸을 앞으로 45도 정도 기울이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요.

사람보다는 소나 돼지 같은 큰 동물을 흡혈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모기입니다.

[캐스터]

내가 말라리아에 걸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말라리아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초기 증상은 감기하고 되게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발열, 두통, 오한 이런 것들이 나타나는데 이게 48시간 주기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시면 위험 지역에 거주하시거나 혹시 방문하신 분들은 꼭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캐스터]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지는 걸까요?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말라리아에는 되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받으시면 완치돼서 사망률이나 이런 건 굉장히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두 가지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우선 혈액에 있는 원충을 없애기 위해서 클로로퀸이라는 약을 저희가 처방을 하게 되고요.

그 이후에 14일간 간에 있는 원충을 없애기 위해서 프리마퀸이라는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 약을 끝까지 다 드셔야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방받으신 약을 끝까지 복용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 여름철에 야간에 밖에 나가시게 되면 긴 옷을 착용하여 주시고요.

그리고 장시간 계시는 경우엔 기피제 사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집 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충망을 관리하여 주시고 필요에 따라서는 모기장을 치고서 주무시게 되면 말라리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캐스터]

그런가 하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모기가 좀 일찍 보이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기 개체 수를 줄이기 질병관리청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분석과장]

보통 모기가 많이 발생을 하게 되면 보건소나 이런 곳에서 방제를 하게 됩니다.

이때 같은 지역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자, 이런 식으로 주기적 방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러한 방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저희가 매개 모기 발생 양에 따라서 방제 장소와 횟수를 조정하는 근거 중심 방제라는 것으로 방제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기존에 성충 모기 중심의 방제였던 것이 모기가 발생하는 발생원을 직접 관리하는 유충 방제로 방제 패러다임을 좀 변화시킬 수 있게 되고요.

근거 중심 방제를 통해서 살충제 사용을 저희가 최소화하면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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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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