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에 각종 기생충...북한의 보건위생 실태는? [앵커리포트]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죠.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인데,
실어 보낸 인분에서 각종 기생충이 발견되면서 뜻밖에 북한의 열악한 위생 실태를 보여주는 꼴이 됐습니다.
북한의 위생 실태, 어떨까요?
최근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종이와 옷가지는 물론 인분까지 들어있는데요.
군 당국이 위해 요소를 들여다보던 중 인분 속에서 각종 기생충을 발견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지난 2017년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뱃속에서도 30마리에 이르는 기생충이 발견돼 당시에도 북한의 열악한 위생 실태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의료체계는 어떨까요?
인민보건법에는 '모든 공민에게 완전한 무상 치료의 혜택을 준다. 로동자, 농민, 지식인을 비롯한 모든 공민은 무상으로 치료받을 권리를 가진다' 고 적혀있습니다.
국가가 무상으로 책임진다는 겁니다.
북한의 보건 환경을 보면,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집권한 2010년대부터 보건·위생 환경 개선에 애쓰고 있다고 하죠.
실제로 위생이 좋지 않을 때 창궐하는 대표적인 질환, 말라리아의 발생 건수도 감소 추세입니다.
2012년 치솟았다가 이후에 쭉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죠.
그런데 영양부족 인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료 환경은 좋아지는 것 같은데 영양부족 인구는 반대로 늘고 있죠.
건강의 가장 기본이 잘 먹는 것일 텐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결핵은 발생률이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500명 이상으로 계속 추정만 되고 있을 뿐인데요.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의 5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워낙 폐쇄적인 곳이라 통계 자료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상반된 자료가 나오는 걸 보면 북한의 보건의료 현실이 결코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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