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데서 사는 놈들 다 몰려드네”…매년 당겨지는 감염병 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감염병 매개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출현시기를 앞당기고 쯔쯔가무시증을 퍼뜨리는 진드기가 서식지를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팬데믹(대유행)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개 감염병 유행 위험 높아져
25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50년동안 작은빨간집모기의 첫 출현일자는 약 100일 빨라졌다. 1970년대만 해도 6월에 내려졌던 일본뇌염주의보가 2010년대 후반부터 3월로 당겨졌다. 해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로 확인되면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된다. 올해도 지난 3월 29일 전라남도와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빨간집모기와 동양집모기도 국내에 유입돼 일본뇌염 전파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름철 대표 모기인 말라리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18일 전국에 말라리아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작년보다 한 주 빠른 기록이다.
감염병 매개종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데에는 따뜻해진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봄의 평균 시작일은 1910~1940년보다 17일 빨라졌다. 같은 기간 여름도 11일 당겨졌다.
전문가들은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건 삼육대 스미스학부 교수는 “열대성 질환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항만, 공항 등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서울시 모기 예보제도 기존 5~10월이었던 기간을 4~11월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일본뇌염은 고열과 두통을 유발하는데 심한 경우 의식 장애, 경련, 혼수, 사망도 초래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증상은 피부 발진이다. 주요 감염병 중 백신이 있는 건 일본뇌염뿐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백종원 직접 등판했지만…“홍콩반점 탕수육, 젤리처럼 굳었다” 불만 - 매일경제
- ‘하와이에 1천억짜리 집’…하정우, 결국 입 열었다 “반지하인데” - 매일경제
- 닭다리 뜯으니 하얀 물체가 ‘후두둑’…통닭서 나온 이것에 ‘경악’ - 매일경제
- [단독] SK이노·SK E&S 합병 사내 독립기업 체제로 - 매일경제
- “미친듯 달리더니 갑자기 왜 이래”...600조 증발한 엔비디아, 젠슨황도 팔았다는데 - 매일경제
- 7·8월 ‘역대급 폭염’ 온다…구급차 실려간 온열환자 2배 급증 - 매일경제
- 개·고양이 11마리 입양해 살해한 20대男 ‘집행유예’…동물단체 “최악 선고” - 매일경제
- “출근하지 않아 죽음 면해”…한국인 기피 일자리 외국인이 채워, 외신보도 잇따라 - 매일경제
- 유명 女골퍼, 만삭 아내 둔 코치와 불륜 ‘충격’...“모텔 가고, 노출사진도 보내” - 매일경제
-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