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동훈은 ‘제2의 이준석’…윤석열 등에 칼 꽂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는 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동료시민당’ 대표 출마 선언을 보니 한동훈, 제2의 이준석이 맞다”며 “깨끗이 말아먹긴 했지만 한때 비대위원장이 당에 내부총질부터 한다”고 지적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선되면 채 상병 특검을 하겠다’고 발언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 칼 꽂기도 시전했다”며 “시민주의자나 좌파들의 ‘종특’이 분명하다. 좌파 언론들도 쌍수 들어 ‘한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전 위원장한테) ‘20년 형 노릇’ 헛일했다. 좌파탁란당된 국민의힘 당원들보다 더 서글프고 가슴 아플 것”이라며 “20년 겪고도 한동훈이 어떤 종자인지 왜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의 이준석이 진짜 이준석을 찜쪄 먹고도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 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 법안’을 발의해 국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국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 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