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을 꿈꾸는 경희대, 신구조화로 순위도 업

용인/이재범 2024. 6. 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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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재범 기자] 1964년 농구부를 재창단했던 경희대가 60주년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좋게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경희대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조선대를 85-38로 꺾고 7승 3패를 기록하며 1학기 일정을 마쳤다.

42-29로 전반을 마친 경희대는 3쿼터 2점, 4쿼터 7점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후반 9점과 최종 38점은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최소 실점이다.

경희대는 지난 겨울 전라남도 목포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그곳에서 만난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올해 목표는 선수들의 레벨 업이다. 4학년이 없으니까 개인의 능력을 올리고, 개인 능력이 올라가면 팀 전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이 팀을 레벨 업을 시켜서 내년에는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경희대는 김현국 감독의 바람대로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순위까지 공동 3위로 상승시켰다. 지난해 6승 8패를 기록하며 8위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김현국 감독은 조선대에게 승리한 뒤 “동계훈련부터 우리가 레벨 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건 사실이다. 현대 농구에 맞춰서 2대2 플레이를 해주고 있고, 본인들이 해줘야 할 때와 안 해줘야 할 때 (구분해서) 열심히 해준다”며 “4학년이 없음에도 선수들이 레벨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경희대 농구부는 1960년 창단한 뒤 2년 만에 해체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1964년 재창단한 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경희대는 재창단한 뒤 첫 출전한 춘계남녀대학농구연맹전에서 6전승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종료 5초 전 결승 자유투로 76-75, 1점 차로 승리한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 이 대회는 1964년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정확한 날짜는 맞지 않지만, 경희대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농구부 재창단 60주년을 기념했다.

김현국 감독은 “우리가 1964년에 재창단해서 60주년이다. 프런트에서 행사를 해보자고 해서 행사를 하게 되었다. 60주년 행사하는 경기에서 승리했다”며 “우리 선수들은 60주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10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 시대가 점점 농구뿐 아니라 스포츠가 학교 안팎에서 관심이 떨어져가고 있다. 이 행사를 위해서 학생들이 조사해서 자발적으로 준비한 게 감사하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으로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 40년 뒤 100주년이 되었을 때 농구부가 좋은 강팀으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고 100주년까지 바랐다.

경희대는 김현국 감독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4학년이 없다. 안세준(196cm, F)과 우상현(189cm, G), 지승현(193cm, F)이 3학년으로 최고참이다. 이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여기에 1학년인 박창희(180cm, G)와 배현식(193cm, F)이 제몫을 해줘 경희대는 공동 3위로 여름방학에 들어갈 수 있다.

김현국 감독은 “1학년인 박창희와 배현식이 많이 뛴다. 현식이가 어려울 때 중심을 많이 잡아준다. 에이스 역할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고비일 때 득점을 해주며 이끌어간다. 창희는 백업 선수로 우리 팀에서 역할을 해주니까 교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6~7번째 선수로 활용한다. 이 두 선수가 잘 끌어주는 건 사실이다”며 “3학년들에게 감사하다. 왜냐하면 3학년이라서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어떻게 보면 팀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데, 참고 팀을 위해서 같이 농구를 하는 게 감사하다. 3학년들이 더 욕심내서 자신들의 몫을 해줬으면 좋겠다. 슛 쏘는 걸 뭐라고 하지 않는데 슛 적중률을 더 높이고, 농구를 더 알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희대는 다음달 17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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