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虛風(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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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 중 심판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신사의 스포츠인 골프에 취미 골퍼들의 귀여운 허풍과 속임수도 만만치 않다.
그가 소유한 골프장 수 만큼이나 그의 골프에 관한 허풍과 허세 그리고 속임수와 비매너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한 골프전문기자가 트럼프의 골프 허풍과 속임수에 대해 취재한 책은 골프분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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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 중 심판이 없다. 그러기에 끊임없는 악마의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만일 골프 경기 중 선수의 부정이 발각되면 그 선수는 도중 탈락되는 것은 물론이며 그 선수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불명예로 남게 된다. 이렇기에 선수의 양심이 곧 심판인 골프를 '신사의 스포츠'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신사의 스포츠인 골프에 취미 골퍼들의 귀여운 허풍과 속임수도 만만치 않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했던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대회 당일 1라운드조차 출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발리, 두바이 등 자신의 골프장을 19개나 소유하고 있다. 그가 소유한 골프장 수 만큼이나 그의 골프에 관한 허풍과 허세 그리고 속임수와 비매너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한 골프전문기자가 트럼프의 골프 허풍과 속임수에 대해 취재한 책은 골프분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허풍은 주로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행동이고 이는 애정결핍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허풍이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특별한 장애나 갈등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라면 문제되지 않지만, 정도가 심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뉴욕타임즈는 2004년 '김정일 위원장이 1994년 난생 처음 간 평양 골프장에서 첫 홀 '이글' 이후 다섯 개 홀 '홀인원'을 해 총 34타를 기록했고, 이는 18홀 파72를 기준으로 무려 38언더를 쳐 세계 골프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는 북한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최근까지 59타인 세계기록을 생애 첫 라운딩에서 가뿐히 깨고 1만 2000분의 1 확률의 홀인원을 한 경기에서 다섯 번이나 했다는 이 기사를 읽으며, 허풍이 도를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직업 1위가 정치인이라고 한다. 제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도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이번 국회에서는 그들이 유권자들에게 외친 공약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길, 그래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이한영 (사)세계골프지도자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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