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함께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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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 '빙점'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 생활이 어려워 자그마한 가게를 차렸다.
욕심 없이 시작한 가게였지만 장사가 잘되어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건 아닌데 싶어 아야코는 가게 규모를 축소했다.
팔지 않을 물건을 정하고 그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옆 가게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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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 '빙점'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 생활이 어려워 자그마한 가게를 차렸다. 욕심 없이 시작한 가게였지만 장사가 잘되어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게가 잘 될수록 옆집 가게는 장사가 안되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이르렀다. 이건 아닌데 싶어 아야코는 가게 규모를 축소했다. 팔지 않을 물건을 정하고 그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옆 가게로 안내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도 생겨 그 시간에 평소에 쓰고 싶었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소설이 '빙점'이다. 욕심을 부렸으면 돈은 더 많이 벌었겠지만 유명한 작가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의 배려가 소중한 꿈을 이루게 해 주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자니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업화·도시화가 되었고, 정신적·심미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빈부격차가 심화 되고, 인간소외 문제가 촉발되었다. 콘크리트문화 속에 살다 보니 마음까지도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가는 것 같다. 외로움, 두려움, 공포, 분노, 짜증, 좌절감 같은 패배의식이 은연중 쌓여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심리적 고통과 증상을 앓으며 어두운 그늘에서 살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 배려심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이웃과 서로 배려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라는 뜻이다. 먼저 이웃과 인사를 트고 불편을 주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의 주차를 막기 위해 적치한 물건이 있으면 치우자. 내 집 앞은 내가 깨끗이 하자. 소소한 물품은 동네 가게에서 구입하자. 생활이 어려워 힘겹게 사시는 분은 없는지, 독거노인은 안 계신지 살펴보고 보살펴 드리자. 그래서 내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지면 나도 그들도 얼마나 행복할까?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배려하는 애덕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우리 서로 보살피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하자. 류인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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