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우리가 몰랐던 코리안드림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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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3명.
올해 국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화성 아리셀 화재도 '인재'로 귀결될 전망이다.
아시아 각국을 여행해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선진국인지 실감한다.
이번 아리셀 공장 참사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현장노동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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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사망자 23명. 올해 국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화성 아리셀 화재도 '인재'로 귀결될 전망이다. 사망자 중 여성은 17명이고 남성은 6명이다. 한국인은 5명, 나머지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는 2001년생 남성, 1999년생 여성 중국인도 있었다. 만리타국에 부푼 꿈을 꾸면서 입국한 20대 젊은 노동자의 삶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아시아 각국을 여행해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선진국인지 실감한다. ‘상수도’, ‘공공화장실’, ‘대중교통 환승할인 시스템’, ‘철통 치안’, ‘간편 결제시스템’ 등 우리나라만큼 편리하고 친절한 공공시스템을 다른 나라에서는 접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가본 일본의 경우 아직도 동전을 사용하고 현금만 받는 업소가 있는 등 ‘불편한 결제시스템’, ‘환승 안 되고 값비싼 대중교통비용’ 등이 ‘다소 후진적이다’고 각인된 반면 일상적 안전에 대한 철두철미함은 인상 깊었다.
공사현장에 세워진 펜스의 청결함과 경계석에 맞게 펜스 끝부분을 오린 세심함, 공사장 일대 안전 신호수들의 다수 배치, 작은 가옥을 짓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짧은 여행 동안에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아리셀 공장 참사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현장노동 현실이다. 다수 사망자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강국 코리안 드림을 꾸면서 이 나라에 들어왔으나 현실은 그들의 고국보다 위험한 근로 현장에 몸담았던 것이다.
업체는 열과 충격에 취약해 폭발 위험물질인 ‘리튬전지’를 취급하면서 건물의 내외장재를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로 조성했다. 샌드위치 패널은 대형화재로 번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리튬이온 배터리 3만5000개와 함께 공장 건물 자체가 강력한 화약고였던 셈이다.
해마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예방대책이 강조되고,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강화되는 추세임에도 여전히 안전에 소홀히 하는 사업장이 부지기수다. 이럴 경우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원론적인 처방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심은 물론이고 농어촌지역 등 전국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악조건에 대한 미비한 보호대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야 한다. 코리안드림과 'K팝'을 사랑했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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