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다시 부양”… 올 들어 6번째 살포

박수찬 2024. 6.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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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대남 오물풍선을 이틀 연속으로 살포했다.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송출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응했으나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함에 따라 군 당국의 대응수위도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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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발견 땐 군경에 신고” 당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엔 신중
軍, 다연장로켓 실사격 훈련 등
북한 도발 대비태세 한층 강화

북한이 25일 대남 오물풍선을 이틀 연속으로 살포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띄운 건 이번이 여섯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9시 48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정문 화단에 북한의 대남풍선이 떨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은 전날 밤에도 오물 풍선 350여개를 살포,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100여개가 떨어졌다. 이후 군 안팎에선 대북 확성기 방송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합참은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25일 오후 2시40분 기준)까지 하지 않았고, 오늘(25일)은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물풍선) 내용물 중 오물이나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우리측 피해는 없었다”며 대응조치 없이 일단은 북한의 의도와 동태를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송출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응했으나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함에 따라 군 당국의 대응수위도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육군은 25일 충남 보령 소재 웅천사격장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훈련에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유도탄 48발은 사격장에서 55㎞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맞설 우리 군의 대화력전 핵심 수단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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