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평당 분양가도 5천 넘었다"…마포·성북서 대단지 아파트 출격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평당 3500만원선…12억원대 예상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 100대 1…완판 무리 없을 듯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은 서울에서 조만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곳이 분양할 예정이다.
미분양 주택 증가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의 서울 대단지 공급에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꺼내 들지 관심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지난 21일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24가구 ▲59㎡B 24가구 ▲84㎡A 15가구 ▲84㎡B 18가구 ▲84㎡C 37가구 ▲84㎡D 231가구 ▲84㎡E 10가구 ▲114㎡A 3가구 ▲114㎡B 1가구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3.3㎡(평)당 일반 분양가가 5150만원으로 결정됐다. 강북에서 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7억4500만원에 달한다. 전용 59㎡ 분양가도 12~13억원대다.
성북구에서는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예상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선이다. 예상 분양가로 계산하면 전용 84㎡는 최고 12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공급이 적은 서울에서 오랜만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이 청약 통약을 꺼내 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변수는 분양가다. 최근 아파트 분양가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의 3.3㎡당 분양가는 4400만원이었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약 6개월 만에 분양가가 17% 올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다소 저렴하다. 마포 대장주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최고가는 18억5000만원이고, 마포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 4월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장위뉴타운에서 2년 전 분양한 '장위 자이 레디언트'보다 최초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의 평당 분양가는 2834만원이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월 1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가격이지만, 같은 면적대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예상 분양가가 12억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시세와의 차이는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은 만큼 두 단지의 '완판'은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전월세가 인상으로 갈아타기 관심이 높아진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올해 마포에서 처음 공급되는 대단지이고,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이라 청약 결과는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거주의무기간은 없지만 전매제한이 있고, 분양가 부담이 있어 분양 대금 마련 계획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이다. 청약시장에서 서울만 놓고 보면 과열"이라며 "완판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나홀로 아파트나 고분양가 단지는 고려를 해봐야겠지만, 대단지 브랜드를 갖춘 단지라면 청약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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