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역량은 '외부 자금 조달'

권형진 기자 2024. 6. 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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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들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 중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 시간을 학내 행정 관리에 투입하고,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고등교육 서적·신문을 읽거나 다른 대학 총장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선호했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간한 '대학 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총장들은 직무 수행 역량과 관련해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능력'(10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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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설문조사 결과…대부분 시간 학내 관리에 투입
역량 개발 위해 책·신문 보거나 다른 총장과 의견 교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 총장들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 중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 시간을 학내 행정 관리에 투입하고,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고등교육 서적·신문을 읽거나 다른 대학 총장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선호했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간한 '대학 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총장들은 직무 수행 역량과 관련해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능력'(10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비전 및 전략 수립 능력'(98.1%) '대외 협상 능력'(94.2%) '대학 정책을 교직원에게 전달하는 능력'(92.3%)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4년제 대학 총장 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직무 수행 역량의 현재 수준을 보면 '비전 및 전략 수립 능력'(88.5%)을 가장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능력'(84.6%) '대학 정책을 교직원에게 전달하는 능력'(82.7%)도 높게 평가했다.

'외부 자금 조달 능력'(48.1%)을 잘 갖췄다고 평가한 대학 총장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외부 당사자와의 네트워크 역량'(63.5%) '대외 협상 능력'(73.1%)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인식했다. 주로 외부 직무 수행과 관련된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 대학 총장은 대부분 시간을 행정적인 학내 관리에 투입하고 있다. 직무별 비중을 보면 '대학의 일상적인 관리, 행정 및 조정'(32.0%) '대학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연구, 수립 및 보급'(25.9%)에 대한 비중이 컸다. '외부 협상·네트워킹 관계 구축'(19.3%)과 같은 외부 직무에 투입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생 수 급감과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산업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대학 혁신을 이끌기 위해 대학 총장의 리더십이 중요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는 기회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으로서 대학 경영 능력을 키우는데 '대학 전체 또는 학과 수준의 관리 경험'(92.3%)과 '대학 교원으로서의 경험'(84.6%)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국내외에서 대학 경영에 특화된 교육·연수를 받은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국내 44.2%, 국외 48.1%).

역량 개발을 위한 노력은 '고등교육 관련 서적과 신문을 정기적으로 읽는 것'(88.5%)과 '타 대학 총장들과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는 것'(84.6%)을 우선시했다. '고등교육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30.8%에 그쳤다.

대교협은 "대부분 총장이 교수로서의 경험, 대학 내 보직 경험을 통해 직무를 익히는 수준이고 리더십 개발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며 "교수직의 연장선이 아니라 전문적인 대학 경영자로서 직무를 익히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전문적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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