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터뷰] 정형동 신한은행 지점장 "아시아 금융허브, IB경쟁력 키운다"
[편집자주] 아시아의 '네번째 용' 싱가포르에 글로벌 자금이 몰린다. 싱가포르개발청(ED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고정자산투자는 225억달러(약 23조원)를 기록했다.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경쟁력 1순위 국가로 싱가포르를 꼽았다. 싱가포르가 홍콩 사태 이후 아시아 투자 요충지로 떠올랐고 최근 전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중 무역갈등 속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다. 머니S는 동남아시아 기업금융(IB)의 거점지 싱가포르에서 K금융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들을 만났다. 글로벌 IB 국가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현주소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본다.
래플스 프레이스의 고층 빌딩 속에 신한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47년 한국의 투자금융(IB) 경쟁력을 자랑한다. 동남아시아 무역과 금융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싱가포르에서 투자금융(IB)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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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 벽면에는 총 35명의 직원 사진과 함께 글로벌 비전을 담은 슬로건이 붙어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까지 달성한다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목표에 발맞춰 내실 있는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의 경쟁력이 집약된 곳은 GIE(그룹&글로벌 투자 은행) 데스크다. 싱가포르에 집중된 글로벌 금융기관의 아시아지역 본부와 긴밀한 현지 네트워크 형성해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되는 IB딜을 연계하고 공동 참여한다.
신디론 중심의 선순위 대출은 물론 메자닌까지 커버하는 투·융자복합금융이다. 지난 2022년 7월 신설한 GMS(글로벌 시장과 증권) 데스크는 아시아 우량 채권에 투자해 유가증권 수익을 제고하고 현지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의 GMS 본부와 연계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다.
싱가포르 디지털 데스크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장 유망 디지털 기업에 투자한다. SI펀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네트워킹 및 딜 소싱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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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싱가포르 감독당국(MAS)의 내부통제 관리 요구와 한국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담당팀 인력을 증원하고 안정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일등보다 일류를 지향하는 기업이 되자'는 정상혁 은행장의 주문이다.
정형동 지점장은 "글로벌 최전선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이익을 시현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업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그 어느 때 보다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커진 지금, 무리하게 영업 실적을 쫓기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20개국 166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한은행의 해외 진출 노하우도 적극 활용한다. 정형동 지점장은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협업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인프라와 리소스를 공유하며 효율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의 글로벌 성장의 디딤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IB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싱가포르=이지운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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