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폐-퇴단' 황현수, 14년 품어준 FC서울에 '민폐'로 끝인사[초점]

김성수 기자 2024. 6.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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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 사실을 감춘 전 FC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되고, 60일 동안 K리그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서울 구단은 25일 "FC서울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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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음주운전 사실을 감춘 전 FC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되고, 60일 동안 K리그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황현수는 아무리 부진해도 '원클럽맨'으로 품어줬던 구단에 '민폐'로 끝인사를 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음주운전 사실 적발 후 FC서울과 계약 해지된 황현수. ⓒ프로축구연맹

서울 구단은 25일 "FC서울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24일에 알았으며, 황현수가 그날 해당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된 황현수에 대해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다.

음주운전 사실 적발 후 FC서울과 계약 해지된 황현수.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현재 5승6무7패의 K리그1 7위로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심지어 중위권 승점 차가 촘촘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두세 계단 바뀔 수 있는 상황인 데다가, 서울은 남은 6월 2경기에 이어 7월에만 코리아컵 8강전 포함 6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가 많을 때는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정비해야 하는데, 황현수가 불미스럽게 나가며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황현수는 음주 사실이 발각된 후에야 자신의 SNS를 통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후.

황현수는 심지어 서울 유소년 팀으로 입단한 고등학교 시절부터 2024년까지, 14년 동안 서울에만 몸 담은 원클럽맨이었다. 누구보다도 팀의 철학과 상황을 이해해야 할 그가 중요한 시기에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숨기려 했던 것.

연봉, 트레이드 등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원클럽맨이 되지 못한 선수들은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황현수는 자신의 손으로 원클럽맨 칭호를 망가뜨리고 팀에 큰 피해를 주는 '역대급 민폐'를 저지르고 말았다.

황현수 사과문. ⓒ황현수 SNS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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