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천도복숭아 유통 ‘메카’…‘신비’ 품종 알리기 온힘

김다정 기자 2024. 6.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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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거치지 않고서는 천도복숭아를 구할 수 없을 정도죠."

천도복숭아를 취급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경산 자인농협(조합장 손병한)이 본격적인 복숭아 생산 시즌을 맞아 판매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손병한 조합장은 "전국에 천도복숭아를 취급하는 대형 유통채널 가운데 자인농협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현재도 공판장과 대형마트는 물론, 직거래와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거래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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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농협이 간다] 자인농협
최대 주산지…지난해 출하 249억원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만 60개 넘어
인기 높은 신품종 출하량 20% 달해
경북 경산 자인농협 손병한 조합장(가운데)과 안정욱 복숭아공선회장(왼쪽), 박광현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이 선별·포장을 마친 복숭아를 선보이고 있다.

“여길 거치지 않고서는 천도복숭아를 구할 수 없을 정도죠.”

천도복숭아를 취급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경산 자인농협(조합장 손병한)이 본격적인 복숭아 생산 시즌을 맞아 판매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산은 천도복숭아 최대 산지다. 전국 천도복숭아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나온다. 자인농협은 그 가운데서도 주요 유통 거점이다. 지난해엔 개화기 저온피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판매량도 크게 줄었지만 2021·2022년 천도복숭아 취급량은 연간 9000t에 육박한다. 유모계 복숭아를 취급하지 않는 이곳에서 천도복숭아만으로 이만큼의 물량을 다룬다는 건 자인농협이 천도복숭아의 ‘메카’ 같은 곳이란 의미다.

손병한 조합장은 “전국에 천도복숭아를 취급하는 대형 유통채널 가운데 자인농협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현재도 공판장과 대형마트는 물론, 직거래와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거래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농협에 따르면 현재 거래하는 유통채널은 60개 이상에 달한다. 이마트·홈플러스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그야말로 ‘웬만한’ 큰 거래처에 자인농협의 천도복숭아가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다. CJ홈쇼핑과 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도 복숭아가 쏟아지는 6월 중순 무렵부터는 생방송·재방송을 연이어 하며 자인농협 천도복숭아를 판매한다.

출하 성적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자인농협 복숭아 출하액은 지난해 249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복숭아 한 품목으로 250억원에 가까운 판매액을 달성한 것이다.

자인농협이 최근 ‘밀고 있는’ 건 요즘 대세로 떠오른 복숭아 ‘신비’다. 천도의 모습을 지녔지만 속살은 백도와 유사한 ‘신비’는 털이 없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고, 과육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최근 몇년 새 인기가 급상승한 품종이다. 6월10일 이후부터 6월말까지, 아무리 길게 잡아봐야 수확 기간이 약 20일에 불과한 이 품종이 최근엔 기존 천도보다 훨씬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비’ 한 품종 출하량이 전체의 12%에 달했고, 올해는 20%를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광현 APC 센터장은 “‘신비’ 복숭아를 육성해 유통하는 사람이 지역 내에 있어 일찌감치 ‘신비’를 식재한 농가들이 많았고, 가격이 좋다는 입소문까지 타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는 5월달 가문 날씨로 충분히 비대하지 못한 탓에 복숭아가 좀 작은 편이지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인농협은 다른 곳보다 먼저 ‘신비’ 복숭아를 심었고 압도적인 물량을 생산하는 만큼 누구보다 ‘신비’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단 계획이다. 손 조합장은 “올해는 전국 웬만한 대형마트에서 ‘신비’ 판촉전을 열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은 기존 복숭아에 비하면 소비자가 생소하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라며 “‘신비’ 하면 자인, 그리고 경산이 떠오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협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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