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부터 도쿄돔 입성…뉴진스 日 돌풍이 갖는 의미 [MD포커스]

이예주 기자 2024. 6.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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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지난 21일 일본에서 데뷔한 뉴진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발매 당일부터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이 오리콘 차트와 라인뮤직 차트 등 현지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여기에 '슈퍼내추럴'과 '라이트 나우' 뮤직비디오 역시 라인 차트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뉴진스의 글로벌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한국에서도 데뷔부터 독특한 홍보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뉴진스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라이트 나우'를 CM송으로 일부 공개해 현지 리스너와 친근함을 쌓았고 데뷔 전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데뷔 후 현지 음악 방송에서 무대를 선보인 후에는 으레 진행하던 쇼케이스 대신 팬미팅을 개최하며 일본 '버니즈'(팬덤)를 만난다.

26일부터 2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팬미팅은 앞서 민희진이 뉴진스의 활동 계획 중 가장 기대감을 드러냈던 일정인 만큼 어도어와 버니즈 모두 주목하고 있는 스케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뉴진스는 이번 팬미팅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의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신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전 회차 티켓을 매진시키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냈다.

그룹 뉴진스 / 어도어 제공

앨범 프로모션 뿐 아니라 뉴진스는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라 등과 함께 협업해 멤버 별 캐릭터를 고안해내고 티셔츠, 반다나, 모자 가방 등의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며 새로운 K팝 문화를 구축해냈다. 특히 26일 부터는 서울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과 일본 도쿄 라인프렌즈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다양한 MD를 판매할 뿐 아니라 미디어 체험 공간도 제공, 버니즈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실 데뷔 전 이미 일본 레코드 대상과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을 차지한 만큼, 뉴진스의 일본 흥행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 통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제는 일본 멤버가 한 명도 없어도, 일본 데뷔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어도, 뮤직비디오에 남산타워와 한국어 간판 이미지를 내보내도 K팝은 사랑받는다. 멤버들은 더 이상 '카와이'한 콘셉트를 잡지 않아도 당초의 콘셉트 그대로 활동해도 현지 리스너들을 사로잡는다. 이제 리스너는 일본을 위한 특별한 노림수 대신 한국적인 팝 그 자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룹 뉴진스 / 어도어 제공

뉴진스가 일본에 몰고 온 돌풍은 향후 한국 아이돌의 해외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활동의 첫 발걸음부터 돌풍을 일으킨 뉴진스인 만큼, 이들의 독보적 행보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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