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소아 근시,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 [기고/한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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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보편화된 온라인 교육 환경과 널리 보급된 여러 모바일 기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이른 나이에, 더 오랜 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초·중등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자연스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어린이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기가 빨라지고 사용 시간도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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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세 근시 환자 약 26만 명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 받거나
렌즈-안경 등 착용 고려를
특히 내년부터 초·중등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자연스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전자기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479.6분(약 8시간)에 달하며 대부분의 일과 시간을 디지털 기기를 보며 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기가 빨라지고 사용 시간도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대략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연령인 6∼10세 근시 환자는 약 26만 명에 달한다. 소아 청소년의 근시 발생 시기는 점점 빨라지며 근시 유병률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근시는 한번 생기면 성장기가 끝나는 10대 후반∼20대 초반까지도 계속 진행된다. 근시가 진행해 고도 근시 혹은 초고도 근시가 될 경우 라식 또는 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술을 받는 데 제약이 생기는 것은 물론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고 두께가 얇아져서 녹내장 및 망막박리 등 여러 안질환의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 따라서 어린이의 근시를 조기에 발견하고 최대한 진행을 억제해 주는 근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이들은 눈에 띄게 쑥쑥 자라지만 시력이 발달하는 것은 부모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대부분 큰 글씨와 사물을 보기 때문에 설령 시력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생활의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느끼더라도 잘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과 함께 선제적인 정기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안과 검진에서 소아 근시가 발견될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시 관리 방법으로는 마이사이트, 드림렌즈, 아트로핀 점안, 안경 착용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마이사이트는 다른 근시 관리 솔루션의 불편함과 한계점을 극복한 새로운 방식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로 소아 근시 진행 완화 효과에 대해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마이사이트는 수면 중에만 착용하는 드림렌즈와 달리 낮에 끼고 생활하며 하루만 착용 후 제거,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라서 세척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수면 시간이나 전날 밤 착용 여부가 시력에 영향을 주는 드림렌즈에 비해 일상생활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정하게 선명한 시력 제공과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라는 근본적인 특성상 이물감이나 불편감이 적기 때문에 병원에서 시험 착용을 통해 마이사이트를 접해본 아이들은 이에 쉽게 적응하며 스스로 렌즈를 끼고 빼는 데 자신감을 보이는 편이다. 또한 낮은 단계의 근시부터 고도 근시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고 폭넓은 도수 처방이 가능해 소아 근시 관리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상윤 이을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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