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조절 항암 신약, 미국서 임상 추진… “항종양 효능 극대화해 악성종양 제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약품이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 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악성 종양 모델에서 확인하고 본격적인 임상 개발에 들어간다.
특히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HM16390은 항암 약물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 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Aldesleukin은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이 우수한 항종양 효능 및 대폭 개선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단독 요법에서도 효능이 좋은 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 시에는 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HM16390 투약 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특히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의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HM16390의 우수한 종양 미세환경 조절 기전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우수한 병용 파트너로서의 잠재적 혁신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 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 시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 폭발뒤 진화 시도했지만…42초만에 검은 연기가 삼켰다
- 尹 “北-러 조약, 시대착오적 유엔 결의 위반” 정면 비판
- ‘3년만 살고 하루 1억’ 사채조직 진화시킨 솜방망이 처벌[히어로콘텐츠/트랩]③-上
- [송평인 칼럼]채 상병 사건의 小小大大
- [사설]휴진 카드 접는 의사들… 이제 정부 책임이 더 커졌다
- [사설]가덕 신공항 2차 입찰도 무산… 무리한 속도전은 안 된다
- 갑상선 바로알기 OX퀴즈
- [사설]항공기 툭하면 고장·회항… 총체적 안전 점검 서둘라
- [횡설수설/김승련]기생충에 꿰맨 양말까지… 北 궁핍 만방에 알린 오물풍선
- [오늘과 내일/우경임]반부패 청렴 기관 권익위의 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