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제거하려는 총리의 암투… 쉴새없이 뒤바뀌는 주도권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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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죠. 정치가 그래요."
긴급 체포를 하루 앞둔 현직 국무총리가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다.
배우 설경구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으로 3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가 연기한 국무총리 박동호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대통령 암살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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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30년 만에 드라마 복귀
김희애와 팽팽한 연기대결 벌여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죠. 정치가 그래요.”
긴급 체포를 하루 앞둔 현직 국무총리가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다. 대통령이 의식을 잃은 틈을 타 권한 대행이 된 그는 가까스로 긴급 체포를 면한다. 이어 그는 대통령을 재벌과 결탁한 부패한 인물로 만들고, 자신을 체포하려 했던 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움직인다. 하지만 경제부총리가 그를 막아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시작된다.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정통 정치 드라마 ‘돌풍’의 이야기다. 배우 설경구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으로 3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김희애는 그와 대립하는 경제부총리이자 권력을 잡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3선 정치인 정수진 역을 맡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는 “(30년 만의 드라마 촬영이라) 저도 걱정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드라마 현장이) 쉽지 않을 거라며 걱정했고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순식간에 읽었다. 글의 힘이 엄청났다”며 “익숙지 않은 현장이라 제가 작품을 망칠까 봐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김희애 씨가 강하게 추천해 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국무총리 박동호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대통령 암살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그는 “어쩌면 사람들이 바랐던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연기한 김희애는 이번이 세 번째 정치물 도전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인의 조력자 역을 맡았다면, ‘돌풍’에서는 타락한 3선 정치인으로 독기를 뿜어낸다. 그는 “정수진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와 서사를 지녔다. 몰락하며 밑바닥을 드러내 보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원래 제가 출연한 작품은 다시 잘 못 보는데 ‘돌풍’은 벌써 3번이나 돌려봤다. 대사 한 단어마다 잘 전달하려 노력했다. 소중히 연기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 회에도 수차례 공수(攻守)가 뒤바뀌는 정치 암투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권력을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실제 어딘가에 있을 것처럼 느껴져 섬뜩하다. 다만 드라마 초반이 다소 고비다. 서사 설명이 부족한 채 빠르게 전개되는 탓에 등장인물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건을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정치 수싸움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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