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2’ 이수혁, 퇴폐미+카리스마···특별출연의 좋은 예
배우 이수혁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남겼다.
이수혁이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의 설계자 명 선생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물오른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수혁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명 선생은 자신의 범죄 행각을 뒤집어씌울 전세 사기 피해자를 찾아가 살인을 저질렀다. 죽어가는 피해자를 흥미롭다는 듯 바라본 후 “제발 천국으로 가세요. 지옥에서는 마주치기 싫으니까”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구기는 명 선생의 모습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 그 자체였다.
이수혁 서늘한 눈빛과 저음의 목소리는 이제껏 등장했던 빌런들과는 사뭇 다른 퇴폐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모두에게 젠틀하고 다정한 자산운용 회사 대표 ‘데이비드 명’과 악랄함의 끝인 악인 ‘명 선생’을 넘나드는 이수혁의 온도차는 단연 돋보였다.
24일 방송된 7회에서 명선생은 전세 사기 업자로 변신한 강하리(송승헌 분)를 시험하기 위해 전세 사기 현장에 그를 부르고, 끝까지 하리를 믿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명 선생을 속이기 위해 판을 짠 플레이어들의 수를 꿰뚫어 본 후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다”라는 말을 남긴 후 수하를 시켜 하리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명 선생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끝내 전세 사기 혐의로 체포된 명 선생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고, 그의 담담한 표정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윽고 제프리 정(김경남 분)의 전화를 받은 명 선생이 숨겨둔 알약을 삼킨 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 이수혁은 특별출연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수혁은 출연을 확정 지은 드라마 ‘S라인’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일’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파이프라인’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이수혁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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