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죽음의 조’…어물쩍하다간 짐싼다[유로 FREE뷰]

박효재 기자 2024. 6. 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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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승 1패 ‘대혼전 E조’
벨기에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불안한 1위 루마니아
16강 이후 위해 승리 필수


아슬아슬 3위 슬로바키아
대패하면 탈락 가능성


황금세대 살아난 벨기에
선두 탈환 위해 총력전


상대 잘 아는 우크라이나
최종전 승리만이 살길


유로 2024 최고 죽음의 조는 의외로 벨기에(피파랭킹 3위)가 속한 E조다. 벨기에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꼽히던 슬로바키아(45위)에 덜미를 잡히면서 혼전이 시작됐다. 조 선두 루마니아(47위)와 최하위 우크라이나(24위)까지 모든 팀이 1승 1패로 물고 물리면서 최종전까지 토너먼트 진출 팀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그중에서도 비슷한 전력인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 간 대결 승자를 예측하기가 가장 어렵다.

슬로바키아는 벨기에전 1-0 승리의 동력을 살리지 못하고,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다. 벨기에와 승점 동률(3점)을 이뤘지만, 골 득실(0)에서 한 골 차로 밀려 3위까지 내려앉았다. 전체 6개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토너먼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여전히 16강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27일 루마니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대패를 당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루마니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차전에서 벨기에에 0-2로 졌다. 벨기에와 승점은 물론 골 득실까지 동률에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선 불안한 조 1위다. 가장 앞서 있지만 16강 그 이상을 내다본다면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표를 짜기 위해 슬로바키아를 잡아야 한다.

루마니아는 탄탄한 수비, 공격으로 빠른 전환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인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수비 중심을 잡고, ‘발칸반도의 마라도나’로 불렸던 게오르게 하지의 아들인 미드필더 이아니스 하지(데포르티보)가 중원에서 창의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슬로바키아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팀 동료인 밀란 스크리니아르가 이끄는 수비가 강점이다. 뛰어난 체격 조건에 지능적인 위치 선정으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유형이다. 그가 이끄는 슬로바키아 수비진은 예선 10경기에서 8골만 허용했다. 왼쪽 풀백 다비트 한츠코(페예노르트)는 볼을 전진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왕성한 활동량에 패스 능력도 준수한 미드필더 온드레이 두다(엘라스 베로나)는 박스 안에서 침투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공격에 다양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루마니아도 수비 조직력을 우선하는 만큼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벨기에와 조 최하위 우크라이나의 맞대결은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지만, ‘패스 마스터’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중심으로 경기력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루마니아전 완승 기세를 살려 조 선두를 탈환을 노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로멜로 루카쿠와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로 구성된 공격진은 어느 팀과 견줘봐도 밀리지 않는다. 루카쿠의 결정력만 살아난다면 공격력은 최강이라고 할 만하다.

최종전 승리만이 살길인 우크라이나도 초반부터 맹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도 공격력이 강점이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한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가 키플레이어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핵심 선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가 트로사르, 더브라위너 등과 한 팀에서 뛴 경험이 있어 상대를 잘 안다는 것도 무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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