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배터리 공장, 첫 31초간 4차례 폭발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25일 본격 시작됐다. 이날 마지막까지 찾지 못했던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업체인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 등 업체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은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공장 건물 2층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 등을 확인했다.
경찰 등이 확보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24일 오전 10시 30분쯤 배터리 한 개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직원들이 분말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31초 동안 4차례나 배터리가 폭발했다. 이어 보관된 배터리들이 연쇄 폭발하면서 발화 42초 후에는 작업장 안이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한국인 5명, 외국인 18명이다. 외국인은 중국인 17명과 라오스인 1명으로 파악됐다. 또 여성이 15명, 남성이 8명이었다.
한국인 남성 3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사망자들은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찰은 사인 규명과 신원 확인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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