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생산 인력 절반으로 감축 추진 중”
애플이 생산 인력을 대규모 감원 중이다. 24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아이폰 생산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11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중국 정저우에 있는 대만 폭스콘의 아이폰 생산 라인이 마비되며 빚어졌던 생산 차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폭스콘은 글로벌 아이폰 물량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 사태 직후 애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사비 칸은 향후 수년간 아이폰 조립 라인의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했다. 대신 코로나 등으로 직원들의 출근이 차질을 빚더라도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조립 라인 자동화 프로젝트들이 승인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아이폰15 최종 조립 단계에서 자동화가 상당히 이뤄졌다. 실제로 애플의 제조 파트 직원 수는 2022년 160만명에서 작년엔 140만명으로 감소했다.
아이폰 생산에 자동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애플의 ‘탈중국’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숙련된 제조 엔지니어를 구하기 어려워 인도·베트남 등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제약을 생산 자동화가 해결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기기 생산이 자동화될 경우 궁극적으로 애플의 생산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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