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도용해 AI 훈련”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6. 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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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훈련하는 데 사용한 데이터를 둘러싼 저작권 다툼이 음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가 음악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수노(Suno)’와 ‘유디오(Udio)’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RIAA는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워너 뮤직 등이 속해 있는 대형 음원 협회다.

RIAA는 이 2개 AI 스타트업이 AI 모델을 훈련할 때 회원사가 소유하고 있는 방대한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수노와 유디오의 AI 서비스가 마이클 잭슨, 아바와 같은 유명 가수의 음성을 똑같게 구현해낸 점을 문제 삼았다.

RIAA는 이번 소송에서 저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작품당 15만달러(약 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대상 작품 규모를 감안하면 손해배상 청구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RIA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미치 글레이저는 “우리는 인간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AI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 두 업체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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