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시기’ 강원도내 대학 수능 최저등급도 낮췄다

정민엽 2024. 6.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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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신입생 모집 및 충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강원도 내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수능 최저 등급 기준 완화에 나서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입시 전망에 대해 도내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2025학년도 대입은 의대 증원과 첨단학과 순증 등으로 변수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학생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방대학은 학생을 충원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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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실기고사 폐지 절차 간소화
전문대 외국인 학생 모집하기도
의대 증원 등 맞물려 변수 상존
▲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면서 ‘지방유학’ 현상을 예측하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5일 춘천고등학교 정문에 여름방학 동안 의대 입시반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학원 홍보 펼침막이 붙어 있다. 유희태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신입생 모집 및 충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강원도 내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수능 최저 등급 기준 완화에 나서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입은 의대 증원·수도권 대학 중심의 첨단학과 정원 순증 등이 맞물리면서 지방대학마다 생존 전략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 내 대학들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완화했다.

강원대는 수의예과·약학과·의예과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 기준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또한 수학의 경우 기존에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가톨릭관동대 간호학과와 상지대 간호학과 역시 올해부터 충족해야 하는 수능 최저 등급이 완화됐다.

학과 개편을 통한 경쟁력 확보, 면접·실기고사 등을 폐지해 대입 절차를 간소화한 대학도 여럿 확인됐다. 한림대는 자연과학대에 자유전공학부 개념의 모집단위(65명)를 신설했다. 한라대 역시 자유전공학부를 새롭게 만들었고 일부 전형의 경우 면접을 폐지, 학생부 100% 선발로 모집 방법을 바꿨다.

강릉원주대도 올해부터 자유전공학부를 모집하며, 가톨릭관동대는 일부 전형에서 실기고사를 없앴다. 강원대는 기존 학과를 첨단학과인 스마트팜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스마트산업공학과로 전환하는 한편 삼척캠퍼스 공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에 기존 9개이던 학과는 4개로 정리됐고, 무전공학과를 신설했다. 춘천캠퍼스 경영대와 농생명과학대에도 무전공학과가 새로 생긴다. 경동대는 355명이던 간호학과 정원을 380명으로 증원했다.

4년제 대학보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의 경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강원도립대는 올해 대입부터 정원 내 전형으로 외국인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고, 송곡대는 성인학습자전담학과 24개와 순수외국인전담학과 20개를 신설한다. 해당 학과는 모집인원 제한이 없는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받는다. 한림성심대는 전체 모집인원은 축소하나, 인기 학과인 간호학과와 치위생과는 입학 정원을 늘렸다.

올해 입시 전망에 대해 도내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2025학년도 대입은 의대 증원과 첨단학과 순증 등으로 변수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학생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방대학은 학생을 충원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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