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구인난’ 원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개원 난항

강주영 2024. 6.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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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아동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원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개원(본지 6월 12일자 8면 등)을 목전에 두고 의사를 충원하지 못해 개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시와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개원할 방침이지만 의사 1명이 24시간 전담해야 할 상황이라 충원이 안 될 경우 개원 시기는 사실상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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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운영 의사 충원 차질
필수의료 기피· 휴진 등 여파
“전문의 1명 전담 사실상 불가능”
의료인력 순환·지원책 지적도
▲ 원주의료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오는 7월1일 개원을 앞뒀지만 소아과 의사를 충원하지 못해 개원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원주 의료원 어린이 병원 입구. 강주영

속보= 아동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원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개원(본지 6월 12일자 8면 등)을 목전에 두고 의사를 충원하지 못해 개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원주의료원은 오는 7월 1일 ‘원주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소아과 진료 시간을 늘려,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시와 의료원이 아동·청소년 건강권 보장 등을 목표로 지난 3월 업무협약하며 추진됐다.

그러나 의료진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적으로 개원을 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앞서 의료원은 기존 소아과 의사가 육아 단축 근무로 업무에서 빠지면서 전문의 충원에 나섰다.

이에 지난 5월 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는 없었다.

세 차례 공고에 지원자 1명이 나타났으나, 개원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 소아과 의사 면접에서 유일한 지원자가 근무를 취소하면서 또 다시 전문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의료원 구인난은 필수의료과 기피현상에 따라 갈수록 소아과 전문의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야간근무라는 병원 운영 특성이 구인 악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의료계 휴진 분위기도 의사 채용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도가 공공의료기관에 의사 임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의 10% 미만에 그치는 등 재정적 한계를 갖는 공공의료기관의 민간병원 대비 적은 임금 수준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지역형 의사 양성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지역의대 전공의와의 의료인력 순환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원주 한 개원의는 “지역형 의사 양성, 지역내 의료인력 순환 등을 위해 지역 대학 출신 전공의가 지속 머물 수 있는 구체적 지원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올 5월 기준 원주 0~18세 인구는 5만6290명으로 전체 인구(36만1149명)의 약 15.6%다. 이달 24일 기준 의료원 응급실을 이용한 0~18세 환자 수만 211명에 달한다.

의료원 관계자는 “시와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개원할 방침이지만 의사 1명이 24시간 전담해야 할 상황이라 충원이 안 될 경우 개원 시기는 사실상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영 juyo964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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