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번째 ‘오물풍선’ 살포…군 “확성기 방송 준비”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하겠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 살포했습니다.
오물풍선 100여 개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준비됐다면서도 오늘 당장 실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은 모두 350여 개입니다.
북한은 어젯밤 10시쯤부터 날려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 중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달 28일 첫 살포 이후 5번째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국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지 사흘만입니다.
[조선의 소리/지난 21일: "(탈북자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 너머로 날려 보낸 데 대하여 숨기지 않았다.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물풍선 내용물은 주로 종이류와 쓰레기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낙하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없었습니다.
군은 대응 조치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임무가 부여되면 즉시 시행할 것입니다."]
군은 지난 9일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가 하루 만에 중단했습니다.
당시에도 군은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 즉시 방송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긴장 악화에 동조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군은 이처럼 북한의 풍선 도발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의도와 동태를 면밀하게 파악해서, 선별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42초 만에 암흑…CCTV에 잡힌 발화 순간
- 발화부터 완진까지 22시간…초기 탈출 못 한 이유는?
- “배터리가 바닥에 가득”…감식 전문가가 본 화재현장
- “일년 넘게 열심히 일했는데” 눈물…애타는 사망자 가족들
- 폭발 파편이 120m까지…주변 마을은 가스에 무방비
- 희뿌연 연기의 정체는?…유해가스 누출 가능성은?
- 전기차 화재 늘어나는데…“맞춤형 진화 필요”
- “할아버지가 구한 나라, 손녀를 구하다”…해외참전용사 손녀 수술 지원 [보훈기획]①
- [심층] 군번 없는 6.25 참전 육사 생도…국가의 예우는?
- 중국서 이번엔 일본인 모자 피습…외국인 불안감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