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링컨 밀랍상 폭염으로 녹아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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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폭염으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밀랍 조각이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처참한 몰골로 변했다.
미 워싱턴 포스튼(WP)는 24일 워싱턴 노스웨스트 개리슨 초등학교의 녹아내린 링컨 밀랍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인근 주민 멜리사 크룰 씨(44)는 "링컨 밀랍상이 녹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나 (폭염을 생각하면) 그럴 것도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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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섭씨 60도가 아니면 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폭염으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밀랍 조각이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처참한 몰골로 변했다.
‘그의 머리는 사라졌고, 왼쪽 다리는 몸통에서 분리되었고, 오른쪽 발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미 워싱턴 포스튼(WP)는 24일 워싱턴 노스웨스트 개리슨 초등학교의 녹아내린 링컨 밀랍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약 182cm 높이의 이 밀랍상은 리치몬드 예술가 샌디 윌리엄스 4세가 2월 설치한 것이다.
링컨의 머리는 의자 뒤로 젖혀진뒤 분리 보관돼 보이지 않고 몸은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 멜리사 크룰 씨(44)는 “링컨 밀랍상이 녹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나 (폭염을 생각하면) 그럴 것도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조각가 윌리엄스 4세는 “온도가 화씨 140도(섭씨 60도)가 안되면 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무더위로 조각이 녹을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최근 며칠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이 지속됐다.
링컨 밀랍상 제작 설치를 의뢰한 ‘컬처럴 DC’의 직원들은 녹아내리는 링컨의 머리를 유지하려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분리해 보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WP는 놀랍게도 링컨 밀랍상이 녹은 것이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1350kg 무게의 링컨 밀랍상이 지난해 9월 설치된 뒤 100개의 초를 주변에 두었는데 공식적으로 개방되기 전에 누군가 초에 불을 붙였다가 방치해 링컨상도 일부가 녹아내려 철거한 바 있다.
컬러럴 DC의 전무이사이자 큐레이터 크리스티 마이젤만은 “폭염 속에 동상이 녹아내리는 것이야말로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세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링컨 밀랍상 작품의 가격은 민간과 공공의 자금을 합쳐 총 15만 달러(약 2억 원)로 첫 번째 밀랍상이 녹아내려 교체된 동상의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링컨의 밀랍상이 세워질 지는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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