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아쉽게 놓친 '퍼펙트'...1피안타 완봉승
[앵커]
프로야구에서 안타도, 사사구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9이닝을 책임지는 '퍼펙트 게임'
43년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는데요.
LG의 켈리가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두고, 안타 1개를 맞았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켈리는 1회부터 8회까지 삼성 24명의 타자에게 한 번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9회를 맞은 켈리.
그러나, 첫 타자 윤정빈이 프로야구 43년 역사에서 처음 나올 뻔했던 퍼펙트 게임을 지웠습니다.
안타를 확인한 켈리는 잠시 얼굴을 감쌌고, 응원하던 아내도 아쉬움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퍼펙트는 놓쳤지만 완봉승은 동료들이 지켜줬습니다.
3루수 문보경이 강민호의 빠른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했고, 김헌곤의 뜬 공은 홍창기가 빠르게 달려가 잡아냈습니다.
지난 4일 롯데 윌커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완봉승.
LG 선수들은 가을야구라도 승리한 것처럼 함께 기뻐했습니다.
[켈리 / LG 투수 : 어쩌면 인생에서 딱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였는데 굉장히 아쉽지만, 6회에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많은 팬들이 함성을 보내주셔서 힘을 얻었어요. 무엇보다 팬들께 승리를 안겨줘서 기쁩니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LG에서 두 자릿수 승리로 마운드를 지켜온 켈리는 올해 이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3승에 머물며 부진했습니다.
눈물을 보일 만큼 팬들의 응원이 더없이 고마웠던 이유입니다.
[켈리 / LG 투수 : LG 팬분들은 저에게 특별한 존재예요. 지금도 아무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특별한 존재입니다. 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G는 2회 문보경의 석 점 아치와 안익훈의 적시타로 넉 점을 뽑아내고 4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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