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1위 안세영 "파리에서 낭만 있게"
[앵커]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 선수가 '낭만 있게 마무리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습니다.
100% 회복되지 않은 부상이 걸림돌이긴 한데, 항상 최악을 대비해 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리 2024!'
파리 18구에 있는 배드민턴 경기장을 9천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진천 선수촌에 재현했습니다.
여기서 펼쳐진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13위 김가은의 여자 단식 경기.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싱은 여전히 살아 있고,
수비 또한 안정적입니다.
실전처럼 임한 스페셜 경기에서 안세영은 첫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끝내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세계 랭킹 1위 : 이렇게 올림픽 준비하는 게 처음인데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인가 싶어서….]
안세영은 '낭만'이란 키워드로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대신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 ·세계 랭킹 1위 : 낭만이란 말은 스포츠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말 같은데요. 낭만 있게 끝낸다면 제 스스로 올 한해가 좀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목표를 향한 마지막 퍼즐은 결국, 부상 회복 정도입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었을 때 1세트에서 이미 무릎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본인 스스로 밝힌 현재까지의 회복 정도는 80%.
한 달 사이 나머지 20%마저 채워내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학균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 저는 안세영 선수 믿고 있고요. 준비하는 과정이 잘되고 있으니 파리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27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습니다.
부상 이후 싱가포르 오픈 우승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 준우승을 거두며 눈에 띄게 기량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또한 '숙적'인 중국의 천위페이가 최대 경쟁 상대입니다.
'부상에도 적응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 안세영은 자신의 라켓을 금메달을 향해 서서히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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