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사람이야!'…김하성에 169km타구 날린 전 SD유격수 에이브럼스의 타격쇼!

이상희 기자 2024. 6. 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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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경쟁을 펼쳤던 CJ 에이브럼스(24. 워싱턴)가 친정팀을 상대로 한 여름밤 시원한 타격쇼를 펼쳤다.

에이브럼스는 친정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는 당시 김하성과 팀에서 쓰임새가 겹치는 바람에 결국 샌디에이고에서 46경기만 소화한 뒤 시즌 중반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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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전 유격수로 거듭난 전 샌디에이고 유격수 CJ 에이브럼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2022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경쟁을 펼쳤던 CJ 에이브럼스(24. 워싱턴)가 친정팀을 상대로 한 여름밤 시원한 타격쇼를 펼쳤다.

에이브럼스는 친정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이 10회까지 가는 연장승부 끝에 6-7로 패하긴 했지만 자신을 버린 샌디에이고 수뇌부 앞에서 멋진 복수전을 펼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이브럼스는 5회초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찾아온 타석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맷 왈드론의 89.4마일(약 14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유격수 김하성 쪽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속도는 무려 105마일(약 169km)이나 나왔다. 김하성은 마치 이 타구에 화들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기록은 안타가 됐지만 누가봐도 잡아줘야 하는 타구였다. 수비에러로 기록되도 할 말이 없는 타구였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인 에이브럼스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야수 유망주였다. 그 결과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6번으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520만 달러(약 72억원). 샌디에이고가 에이브럼스에게 거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이브럼스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3년 만인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코로나-19사태로 2020년 마이너리그 전체 시즌이 전격 취소된 걸 감안하면 프로진출 단 2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온 셈이다.

하지만 에이브럼스는 당시 김하성과 팀에서 쓰임새가 겹치는 바람에 결국 샌디에이고에서 46경기만 소화한 뒤 시즌 중반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그 해 총 90경기에 출전한 에이브럼스는 타율 0.246, 2홈런 21타점에 그쳤다. OPS도 0.604로 부진했다.

이때만 해도 에이브럼스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의 현명했던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총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18홈런 64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OPS도 0.712로 좋아졌다.

그리고 올해는 25일(한국시간) 현재 타율 0.275, 12홈런 39타점 13도루 OPS 0.827로 명실상부한 내셔널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그를 밀어냈던 김하성의 25일 현재 성적인 타율 0.221, 10홈런 37타점 OPS 0.719보다 훨씬 더 좋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에이브럼스)

이뿐만이 아니다. 에이브럼스는 25일 현재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장타력(0.504) 1위, 3루타(5개) 1위, OPS(0.827) 2위, 홈런(12개) 3위, 그리고 장타(35개) 부문 2위 등 공격 전부분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브럼스는 또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에서도 김하성보다 앞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트레이드를 당해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에이브럼스가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한 에이브럼스의 복수전은 27일까지 계속된다.

사진=MHN스포츠 DB, 워싱턴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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